10월 추천 여행지

10월 초, 대부분의 산은 아직 푸르다. 단풍철이라 하기엔 이른 시기지만, 나들이객들은 이미 어딘가로 향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단풍은 아직 없어도 이국적인 풍경과 완성도 높은 정원은 미리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적인 조형물 없이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이 수목원은 정원을 걸으며 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공간이다.
무엇보다도 이곳은 단순히 사진을 찍는 장소가 아니라, 실제로 걷는 재미가 중심이 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걷는 길 중간마다 카페와 정원이 이어지며 정원마다 국적과 테마가 뚜렷하게 구분된다. 가을이 본격화되기 전, 혼잡한 단풍 명소보다 조용히 걷고 머무를 수 있는 정원형 산책명소가 주목받는 시기다.

자연 속에서 유럽 감성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이 수목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제이드가든
“이탈리아풍 방문자 센터부터 영국식 화단까지, 2주 후 물들 단풍과 함께 만끽해 보세요!”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남산면 햇골길 80에 위치한 ‘제이드가든’은 ‘숲 속의 작은 유럽’을 콘셉트로 기획된 정원형 관광지다.
전체 면적은 약 16만 3,500제곱미터이며 기존의 산림 지형을 유지한 채 다양한 국가의 정원 양식을 담아 총 24개의 테마 정원이 조성돼 있다.
입구는 이탈리아 토스카나풍의 건물로 구성돼 있으며 내부에는 영국식 보더가든, 이탈리안 웨딩 가든 등 유럽 각국의 분위기를 구현한 정원이 순차적으로 배치돼 있다.
정원 탐방은 두 개의 주요 산책 코스로 나뉜다. ‘나무내음길’은 중심부에 위치하며 바닥에 우드칩이 깔려 있어 걸음이 부드럽고 각 테마 정원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반면 ‘숲속바람길’은 나무가 울창하고 그늘이 많아 여름철 방문객이 주로 선택하는 코스다.

두 코스 모두 매표소를 시작으로 고지대에 위치한 ‘가드너스 코티지’ 또는 ‘스카이가든’에서 종료되며 각 구간은 중간에 서로 연결돼 있어 다양한 동선 구성이 가능하다.
편의시설 역시 정원 내에 자연스럽게 배치돼 있다. 산책 중간 지점에 위치한 ‘카페 허니비 코티지’는 음료를 마시며 잠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며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스튜디오제이드’도 운영 중이다.
브런치를 제공하는 ‘살롱제이드’는 정원 외부에 인접해 있어 별도로 이용 가능하다. 계절에 따라 야간 개장을 시행하며 경춘선 굴봉산역과 수목원을 잇는 셔틀버스도 운행돼 접근성 역시 확보돼 있다.
산책 코스의 소요 시간은 편도 기준 40~60분으로, 전 연령층이 무리 없이 완주할 수 있는 거리다.

특히 단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0월 중·하순 무렵이면 정원 전체가 가을빛으로 물들며 정원의 분위기가 다시 한번 전환된다. 본격적인 단풍 명소가 혼잡해지기 전, 사전 방문지로 적절한 장소로 평가받는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에 종료된다. 브런치카페 살롱제이드는 같은 시간대에 운영되며, 브런치 주문은 오후 4시까지, 음료는 5시 30분까지 가능하다.
입장료는 성인 1만 1,000원, 중고생 및 어린이 6,000원이며 동계시즌에는 성인 요금이 5,500원으로 조정된다.
36개월 미만은 증빙자료 지참 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주차는 약 270대 규모까지 수용할 수 있다.

단풍보다 한 발 앞서 도착하는 가을 감성, 이국적인 정원 속 산책명소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