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안 가도 이 정도 뷰 나옵니다”… 친구들과 가기 좋은 숲 속 출렁다리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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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함안군 ‘입곡군립공원’)

숲이 채색되기도 전, 다리 위에서 시작되는 풍경이 있었다. 단풍철이 본격적으로 오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가을 기운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아직 덜 알려진 산림 속 공원이다.

흔들림에 따라 시야가 바뀌는 출렁다리 위에 서면 저수지 너머로 뻗은 산줄기와 맑은 하늘이 한 화면에 담긴다.

나무들이 옅은 갈빛을 띠기 시작하면 이 산책길은 더욱 깊이 있는 계절감을 드러낸다. 꽃보다 숲을 찾는 이들에게, 단풍보다 고요한 물길을 걷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휴식처다.

그 중심에 있는 입곡군립공원은 운동과 여유, 경치와 접근성을 모두 갖춘 복합 생태 명소다. 10월 중순 이후에는 본격적인 단풍 시즌이 시작되기에 지금은 오히려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걷기 좋다.

출처 : 연합뉴스 (함안군 ‘입곡군립공원’)

가을을 맞이하는 가장 조용한 방법, 입곡군립공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입곡군립공원

“산림욕장·저수지·쉼터 갖춘 무료 자연 산책명소”

출처 : 연합뉴스 (함안군 ‘입곡군립공원’)

경남 함안군 산인면 입곡리 산59에 위치한 ‘입곡군립공원’은 과거 일제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조성한 입곡저수지 일원에 자리한 곳이다.

이 저수지는 현재 함안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그 주변에 형성된 공원은 산책과 휴식을 겸할 수 있는 자연친화형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공원 전체는 산림욕장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면적은 약 45헥타르에 이른다. 주요 시설로는 흔들림이 인상적인 출렁다리를 비롯해 다목적운동장, 팔각 정자, 데크형 휴게소, 인공폭포 등이 설치돼 있다.

그중에서도 출렁다리는 공원 내에서 가장 많은 발길이 향하는 지점으로, 저수지 위를 가로지르며 이색적인 조망을 제공한다. 바닥이 일부 투명하게 설계돼 있어 이동 중에도 발아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구조다.

출처 : 연합뉴스 (함안군 ‘입곡군립공원’)

숲 속 산책로는 노면이 정비돼 있어 걷기 편하고, 길게 이어진 데크길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접근성을 높였다.

전 구간이 완만한 경사로 이뤄져 있어 노년층이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적합하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인공폭포와 작은 쉼터들이 간간이 나타나 길게 체류하기에 부담이 없다.

입곡군립공원의 또 다른 강점은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성이다. 차량으로 수 분 거리에는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동산정’과 ‘무진정’이 자리해 있다.

두 유적지는 전통 정자의 고즈넉한 미감을 느낄 수 있는 문화재로,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동선으로 활용 가능하다.

출처 : 함안군 (함안군 ‘입곡군립공원’)

운영은 연중무휴로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자가용 이용 시 공원 내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어 접근이 수월하다. 별도의 사전 예약이나 준비물 없이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점에서 가을철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다.

조용한 숲길과 출렁이는 다리 위에서 계절을 먼저 마주하고 싶다면, 입곡군립공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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