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추천 여행지

왕이 피난길에 오른 날, 한 광주리에 담긴 떡 한 점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1624년 인조는 이괄의 난을 피해 공주 공산성으로 몸을 피했다. 피란길에 오른 왕에게 한 부호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바쳤고, 보자기를 걷어내니 노란 콩고물에 덮인 떡이 가득했다.
한 입 맛본 인조는 “맛이 훌륭하구려. 그런데 이 떡의 이름이 무엇이오?”라고 물었다.
그러나 아무도 대답하지 못하자 왕은 “임씨가 만든 절미, 임절미라 하면 어떻겠소?”라고 말했고, 그 순간부터 이 떡은 ‘임절미’라 불리게 되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며 ‘인절미’라는 이름으로 변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백 년의 역사를 품은 이 특별한 떡을 기념하는 ‘사백년 인절미 축제’가 오는 3월 공주에서 열린다.
떡의 도시 공주에서 직접 떡을 만들고, 맛보고,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펼쳐질 예정이다.
사백년 인절미 축제
“임금이 극찬한 그 맛, 공주에서 직접 떡메치며 즐겨보자!”

충남 공주시는 오는 3월 15∼16일 산성시장 문화공원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봄 축제인 ‘사백년 인절미 축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축제에서는 인절미 떡메치기와 시식회, 문화공연, 가래떡구이 체험,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떡과 지역 특산품 판매, 전통 놀이 체험 등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도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장은 “인절미의 유래를 간직한 공주가 떡의 도시로서 가진 매력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절미는 1624년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공주 공산성에 머물렀을 당시 임씨 성을 가진 백성이 콩고물을 묻힌 떡을 진상한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