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의 벽
빙어축제, 끝내 얼지 못했다
강원도 인제군의 상징적 겨울 축제였던 ‘빙어축제’가 결국 올해도 취소됐다. 소양강댐 수위 상승이라는 변수 앞에서 수개월간의 노력은 무색해졌다.
겨울이면 인제군 남면 빙어호 일원을 찾던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어진 것도 벌써 3년째다.
‘2025 인제 빙어축제’는 당초 내년 1월 17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소양강댐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축제장 조성과 결빙이 어려워졌고, 결국 인제군과 인제군문화재단은 취소 결정을 내렸다.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소양강댐 수위가 183m 이하로 유지되어야 하지만 현재 수위는 190.5m에 육박하며 만수위(193.5m)에 가까운 상황이다. 이는 최근 5년간 최대 담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의 수위 상승은 가을철 기록적인 강수량과 더불어 기후 재난 대응, 생활·산업용수 공급을 위해 방류량이 조절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군과 재단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소양강댐지사, 한강유역본부,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 등 관계기관과 방류량 확대 및 수위 조절을 협의해왔지만, 홍수 대비와 안정적인 물 관리라는 현실적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관계기관은 기후 변화에 대비한 물 수급 안정성을 이유로 방류량을 늘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빙어축제는 지난 1998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로, 매년 광활한 빙어호에서 빙어잡기 체험과 겨울 놀이를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붐볐다.
하지만 수년째 소양강댐 수위 상승이라는 악재가 이어지면서 축제는 2022년에 이어 올해까지 잇달아 취소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특히 이 축제는 지역 주민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행사이기에 취소 소식이 더욱 뼈아프다.
인제군과 재단은 이번 취소의 아쉬움을 여름 축제로 돌파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처음 선보인 여름 빙어축제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재단은 이를 더욱 풍성한 콘텐츠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확장해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 잡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군은 올해 빙어호 일원에 빙어체험마을과 명품생태화원을 조성하며 사계절 관광벨트 구축에 나선다. 관광객의 유입과 체류시간을 늘려 ‘머무는 관광’을 실현하려는 전략이다.
수위 조절이라는 현실적 벽에 가로막혀 ‘빙어축제’는 또 한 번 멈췄지만, 인제군은 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으려 노력 중이다.
얼음 대신 푸른 여름 물결로 채울 또 다른 축제가 인제의 사계절을 다시 채워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사회발전과 이날만 기다리던 시민의 허탈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갑니다.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자신이 불자라만 살생을 멈추고 생명을 살리는 방생에 대해 이번기회에 한번쯤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오탈자 수정합니다.
불자라만 >>> 불자라면
강원도가 더욱더 발전하기를 두손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