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유입 차단
AI 활용한 감염병 예측으로 선제 대응

해외여행이 활발해지면서 감염병 유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 방역당국이 선제적인 대응을 강화하며 여행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주요 공항에서는 입국자들이 원할 경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해외에서 유입될 수 있는 감염병을 조기에 차단하고,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검역 절차의 효율성도 높아진다. 기존의 서류 제출 방식을 줄이고 디지털 방식을 도입해 ‘종이 없는 검역'(페이퍼리스 검역) 시스템을 전국 5개 공항으로 확대 시행한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해외 감염병 발생 국가를 여행하는 입·출국자들에게 맞춤형 감염병 예방 정보를 제공하는 ‘여행건강알림e’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여행 전부터 감염병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귀국 후에도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감염병 확산을 조기에 탐지하기 위한 기술적 대응도 강화된다. 질병관리청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한국형 감염병 예측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감염병 유행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사회 하수 감시 시스템도 확대돼 감염병 발생 징후를 빠르게 포착하고,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같은 철저한 대응은 세계적으로도 모범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코로나19 초기 대응 당시 적극적인 검사와 신속한 방역 조치로 전 세계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영국과 미국의 보건 전문가들은 한국의 대응을 모범 사례로 평가하며, 투명한 검사 체계와 신속한 대응이 감염병 확산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방역당국은 감염병 대응 외에도, 위기 상황에서의 가짜뉴스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언론 및 SNS 운영자들과 협력해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허위 정보로 인한 불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한국 사회의 특성을 고려해 감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독거노인과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결핵 검진이 강화되며, 예방적 항생제 처방을 통한 감염병 예방 조치도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