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추천 여행지
10월 초, 단풍을 보기엔 다소 이른 시기다. 대부분의 산과 공원은 여전히 짙은 녹음을 유지하고 있지만, 가을을 먼저 준비하는 이들의 발걸음은 벌써 시작됐다.
특히 수도권에서 접근이 용이한 대형 도심형 공원 중에는 본격적인 단풍철이 되기도 전에 산책객들이 몰리는 곳이 있다.
이름난 명소 못지않은 경관을 자랑하면서도 입장료가 없고 산책 코스와 가족형 부대시설까지 잘 갖춰진 이곳은 매년 10~11월이면 단풍 절정기를 맞는다.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이맘때는 특히 붉고 노란 색감이 관모산 자락 전체를 물들인다. 단풍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동물원, 식물원, 자전거 광장 등 복합 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나들이 목적지로도 적합하다.
진짜 단풍이 터지기 전 가장 여유로운 이 시점. 다가올 절정기를 앞두고 미리 둘러볼 만한 무료 자연명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인천대공원
“단풍 절정은 10월 중순 이후, 현재는 붐비지 않는 산책 타이밍”
인천 남동구 장수동 산79에 위치한 ‘인천대공원’은 도심 속에서 자연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며 조성된 대형 공원이다.
해발 162미터의 관모산과 상아산, 거마산 자락에 둘러싸인 이 공원은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내부에도 다양한 산책 동선을 품고 있어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무엇보다도 단풍철인 10월 중·하순부터 11월 초까지는 전체적으로 붉은색과 주황색으로 물들며 따로 산행을 떠나지 않아도 고도감 있는 단풍 뷰를 감상할 수 있다.
공원 내에는 332종 6,550본에 이르는 식물을 전시하는 실내외 식물원을 비롯해 계절별 장미가 피는 장미원과 어린이 동물원이 조성돼 있다.
아이들을 위한 자전거 광장과 사계절 썰매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도 마련되어 있으며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운동형·체험형 공간들이 고루 배치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조각원과 야외음악당, 궁도장, 산림욕장 등도 함께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머무는 체류 시간이 긴 편이다.
산책을 즐기려는 이들을 위한 등산로는 관모산 방향으로 이어진다. 완만한 구간부터 비교적 고저차가 있는 구간까지 선택 가능하며 도심 속에서 가을 산행 기분을 낼 수 있는 코스다.
특히 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단풍이 퍼지는 관모산 능선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사진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공원 인근에는 ‘번개약수터’, ‘소산서원’ 등의 자연·역사 자원이 위치해 있어 연계 동선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공원 운영시간은 하절기 기준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10월까지는 해당 시간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입장료는 전 구간 무료이며 자가용 이용 시 공원 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보다 구체적인 이용 정보는 대표전화 032-466-7282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단풍철에 접어들기 직전, 여유 있게 걷고 머물 수 있는 자연형 복합 공간. 붐비기 전의 가을 풍경을 미리 만나보러 인천대공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