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수용 능력
양 날개 달고 도약하는 인천공항
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공항으로 한 단계 더 비상한다. 7년에 걸친 대규모 확장 공사 끝에 4단계 확장을 마친 제2여객터미널이 기존의 두 배 규모로 완공되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인천공항은 연간 여객 5천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터미널 두 곳을 보유한 세계 최초의 공항으로 거듭났다.
이번 확장 사업은 4조8천억 원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로, 2017년에 시작돼 7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제2터미널 확장은 기존 38만㎡에서 축구장 48개 크기에 해당하는 34만㎡를 추가해 약 2배로 면적이 넓어졌으며, 터미널 형태는 하늘에서 보면 알파벳 ‘H’를 닮은 독창적인 구조를 갖췄다.
계류장도 대폭 확충돼 여객기 62대, 화물기 13대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총 75개의 계류장이 신설되었다.
이를 통해 제2터미널의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은 기존 2,300만 명에서 5,200만 명으로 증가했다.
제1터미널과 탑승동의 5,400만 명 수용 능력을 더하면, 인천공항의 전체 여객 수용 능력은 1억600만 명에 달하게 됐다. 이는 동북아시아 1위, 홍콩과 두바이 다음으로 세계 3위 규모다.
화물 처리 능력에서도 인천공항은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았다. 기존 500만 톤에서 630만 톤으로 확대되면서 세계 2위로 올라섰다.
이는 한국이 글로벌 반도체 물류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인천공항의 확장된 터미널 내부는 단순히 수용 능력만 증가한 것이 아니다. 여객의 편의성과 문화적 감성을 모두 담았다.
곳곳에 예술작품이 설치되어 있으며, ‘한국정원’, ‘열린정원’과 같은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승객들이 공항에서도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다.
또한, 최신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공항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인공지능(AI)과 생체 인식을 활용해 여권이나 탑승권을 제시하지 않고도 자동으로 보안 검색을 통과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29일 열린 ‘인천공항 4단계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이번 확장 사업은 한국 공항 인프라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세계 최고의 서비스와 안전을 갖춘 공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확장된 제2터미널은 다음 달 3일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하며, 앞으로 대한민국의 하늘길은 한층 더 활짝 열릴 전망이다.
좌즘 환경단체는 반대를 위한 반대만 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