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추천 여행지

붉게 물들기 전, 초록빛 댑싸리는 오히려 더 이질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예상치 못한 색감의 풍경은 계절을 기다리는 정원의 현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아직은 단풍의 낌새조차 없는 초가을, 꽃과 풀의 조화가 인상적인 한 장소가 조용히 주목받고 있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임진강 댑싸리 정원’은 10월 말까지만 운영되는 곳이다.
일반적인 꽃 축제와 달리, 지역 주민이 직접 조성한 이 정원은 댑싸리 외에도 백일홍, 버베나, 칸나 등 초화류가 함께 어우러지며 색다른 경관을 완성했다.
생태 교란 식물이 자라던 자리를 정비해 관광 자원으로 탈바꿈시킨 점도 눈길을 끈다. 수몰지였던 공간이 지역의 대표 명소로 거듭난 것이다.

올가을, 의외의 초록이 펼쳐진 임진강 댑싸리 정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임진강 댑싸리 정원
“서울 근교 무료 개방 나들이 명소, 10월이면 풍경 바뀐다”

경기 연천군 중면 삼곶리 422에 위치한 ‘임진강 댑싸리 정원’은 총면적 약 82만 5천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은 군남댐 건설 이후 형성된 수몰지 중 일부로, 기존에는 돼지풀 등 외래 식물이 무분별하게 번식하며 생태적 문제가 이어졌던 곳이다.
연천군은 해당 지역을 정비해 생태 복원과 경관 개선을 동시에 이룬 사례로, 지역 주민이 중심이 되어 댑싸리와 초화류를 식재하며 하나의 정원을 탄생시켰다.
이번 정원 조성에는 댑싸리 약 2만 7천 그루가 심어졌고, 이외에도 백일홍, 버베나, 칸나, 코스모스 등의 꽃 식물이 계절에 따라 다른 색감을 더한다.

현재는 초록 댑싸리가 주를 이루지만, 곧 그 사이로 붉은색과 분홍색 계열의 초화류가 대비를 이루어 독특한 시각적 풍경을 자아낼 예정이다.
정원은 개방된 수변 공간과 평탄한 지형을 활용해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있다. 관람 동선 역시 자연스럽게 구성돼 있어 초보 관람객도 쉽게 둘러볼 수 있다.
경사진 구간이 적고, 자연 채광을 최대한 활용하는 오픈형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일출부터 일몰까지 관람 가능하다. 특히 시간제한이 없고, 입장료도 받지 않기 때문에 가족 단위의 나들이나 사진 촬영을 위한 자유로운 방문이 가능하다.
연천군은 이번 정원을 단순한 계절 축제가 아닌 지속가능한 관광지로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는 지역 특산물 판매존과 간이 먹거리 장터가 함께 마련돼 있어 관람객들은 자연을 즐기며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는 구조다.

군 관계자는 “이곳은 단순히 볼거리로 끝나는 공간이 아니라, 주민과 행정이 함께 협력해 버려졌던 공간을 새롭게 되살린 데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운영은 10월 31일까지 무료로 이어진다. 개장 시간은 일출부터 일몰까지며 자연 조도를 활용하는 오픈형 운영 방식을 따른다. 단, 실외 공간이기 때문에 우천 시 방문객의 주의가 필요하다.
올가을, 붉게 물들기 전의 댑싸리와 초화류가 어우러진 정원을 서울 근교에서 만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