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 갔다 눈시울 뜨거워졌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특별한 하늘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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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하늘길, 아이에겐 특별한 여름
평화와 역사를 지나 곤돌라 여행
한 달간 최대 40% 할인 진행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임진각평화곤돌라)

“출입통제구역을 곤돌라 타고 지나간다고?” 어린이 눈엔 신기함으로, 어른 눈엔 묵직한 감정으로 다가오는 하늘길이 있다.

경기도 파주 ‘임진각평화곤돌라’는 남과 북 사이, 민간인출입통제구역을 관통하는 국내 유일의 곤돌라다.

이색적인 이 하늘길이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더 가까워졌다. 곤돌라 측은 7월 18일부터 8월 17일까지 한 달간,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에게 최대 40%까지 할인된 요금으로 탑승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할인은 일반 캐빈 기준 기존 1만2000원에서 7000원,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은 1만5000원에서 9000원으로 적용된다.

할인 폭은 파주시민 요금 수준에 준하며, 방학을 맞아 파주를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실속 있는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름방학 나들이로, 단순한 테마파크가 아닌 의미와 체험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을 찾는다면 이보다 더 적절한 장소는 없을 것이다.

민통선 넘어 1.7km, DMZ를 가로지르다

임진각 주차장에서 보안서약서를 작성하고 신분증을 제출하면 곤돌라 탑승이 시작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임진각평화곤돌라)

총 26대의 캐빈이 쉬지 않고 운행되며, 이 중 9대는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이다. 최대 5명이 마주 앉을 수 있는 공간은 여유로우며, 투명한 바닥을 통해 곤돌라 아래 펼쳐지는 풍경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임진강을 건너 1.7km를 왕복하는 이 여정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다. 철책선을 따라 조성된 ‘밀리터리 스트리트’에는 육군 34개 사단의 마크와 연혁이 전시돼 있고, 통일을 기원하는 ‘소망 리본존’과 ‘임진강 평화전망대’까지 이어진다.

초록빛 논과 느리게 흐르는 강물이 한적한 시골 마을 같지만, 곳곳에 남은 총탄 자국은 이 땅이 품고 있는 상처를 조용히 말해준다.

안전성과 기술, 세계 최고 수준

곤돌라는 오스트리아 100년 전통 케이블카 전문 기업 도펠마이어(Doppelmayr)사의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임진각평화곤돌라)

자동순환식 시스템을 적용해 승하차 시에는 밧줄과 연결이 해제되어 저속으로 이동하고, 탑승이 완료되면 고속 운행으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이 구조 덕분에 바람에 강하고, 안전한 승하차가 가능하다.

운영 측은 “아이들까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과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번 할인 이벤트는 더 많은 가족에게 DMZ라는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쟁의 상처와 평화의 메시지가 공존하는 하늘길. 올여름, 아이와 함께 그 위를 천천히 지나가 보자. 평화는 멀리 있지 않다. 바로 그 풍경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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