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되찾은 수도권 명소
임진강 황포돛배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율곡로 1857에 위치한 임진강 황포돛배는 분단 이후 50여 년 동안 민간인의 접근이 금지됐던 임진강에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조선시대 주요 운송수단이었던 황포돛배를 복원해 유람선으로 재탄생시킨 이곳은, 그 역사적 의미와 함께 임진강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독특한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황포돛배는 두지리 선착장을 출발해 고랑포구를 거쳐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약 40분 코스로 운항한다.

이 구간에서는 60만 년 전 형성된 붉은 수직 절벽인 ‘임진강 적벽’을 비롯해 거북바위, 토끼바위 등 임진강의 기암절벽과 자연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선장님의 생생한 문화해설을 통해 두지나루와 고랑포구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임진강 황포돛배는 2004년 민간 관광용으로 첫 출항한 이후, 분단의 상징이었던 임진강을 평화의 상징으로 탈바꿈시키며 수도권을 대표하는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과거 50년간 닫혀 있던 물길이 열리면서 관광객들은 비로소 임진강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배는 길이 15m, 너비 3m, 돛 길이 12.3m, 무게 6.5t 크기로 최대 45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한때 조선시대의 번영을 상징했던 황포돛배의 원형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한동안 코로나19와 기록적인 폭염의 영향을 받아 이용객이 감소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총 이용객은 2만5천여 명으로, 팬데믹 이전의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특히,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다소 주춤했던 관광객 수는 가을 이후 다시 급증하며 황포돛배의 인기를 증명했다.
유람선은 정각마다 출항하며, 요일과 계절, 기상 상태에 따라 운항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니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최대 승선 인원은 45명이며, 최소 8명 이상이 모여야 출항이 가능하다. 단체 관광객을 위해 전세 운항 서비스도 제공되며, 탑승 시 신분증 지참과 승선신고서 작성은 필수다.
황포돛배 관광은 인근의 다양한 명소와 연계되어 더욱 풍성한 여행을 선사한다. 감악산 출렁다리, 한배미 농촌 마을, 적성 한우 마을 등이 근처에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파주시는 황포돛배와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분단의 상징이었던 임진강에서 역사의 흐름을 되새기고,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황포돛배는 수도권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50년간 닫혀 있던 물길이 열려 만들어진 특별한 경험, 이제 임진강 황포돛배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