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수려한데, 아는 사람은 별로 없어서 더 좋죠”… 8경으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역사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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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양산시 ‘임경대’)

붉은 낙조가 강물에 스며들 때, 풍경은 더 이상 자연이 아니라 한 폭의 그림이 된다. 누군가는 시를 짓고, 또 누군가는 노래를 지었을 만큼 이곳의 경관은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왔다.

그저 전망 좋은 누각이라기엔 수백 년을 이어온 시간의 무게가 느껴진다. 산과 강, 바위와 나무가 한데 어우러진 이곳은 지역 8경으로 꼽힐 만큼 그 아름다움이 뛰어나다.

조용한 겨울 산자락을 따라 오르면 마주하게 되는 이 고즈넉한 정자는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유산이자 자연유산이다.

눈에 띄는 화려함보다 시간이 만든 단단한 멋이 인상적이며, 무엇보다 붉은 기와와 목재가 만들어내는 색채의 조화는 계절과 상관없이 묵직한 감동을 준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양산시 ‘임경대’)

고요한 자연 속, 과거 문인들이 왜 이 자리에 시를 새겼는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면 이색적인 겨울 여행지로 임경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임경대

“역사 속 인물이 감탄한 전망, 지금도 무료 개방 중”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양산시 ‘임경대’)

경남 양산시 원동면 화제리 감토봉길에 위치한 ‘임경대’는 낙동강과 황산강이 어우러지는 절벽 위에 자리하고 있다.

양산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정자는 신라시대 문장가로 이름을 날린 고운 최치원이 직접 이곳에 올라 풍광을 즐겼다고 전해진다.

‘고운대’ 또는 ‘최공대’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실제로 최치원이 감탄해 지은 시 한 수를 절벽에 새긴 뒤 ‘임경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임경대가 위치한 오봉산 자락의 제1봉에는 최치원이 시를 새긴 시비가 있으며, 지금도 그 글귀가 선명하게 남아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양산시 ‘임경대’)

이 정자는 바위 봉우리 끝자락에 지어진 누각형 구조물로, 아래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반대편으로는 멀리 펼쳐진 산군의 실루엣이 어우러지며 뛰어난 조망을 자랑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잎이 진 나무들 사이로 더 넓은 시야가 확보되어 풍경이 한층 더 선명하게 들어온다.

임경대에 서면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듯한 착각마저 들며 자연을 배경으로 시를 읊던 옛 문인들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이 정자의 매력은 단순한 경관에만 있지 않다. 절벽 위에 세워진 만큼 구조적 아름다움도 뛰어나며 전통 목조건축의 정갈한 선과 화려한 단청이 잘 보존돼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양산시 ‘임경대’)

특히 사진 촬영 장소로도 적합해 사계절 방문객이 끊이지 않으며, 낙동강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인근 산책로와 연계하면 더욱 알찬 나들이 코스로 손꼽힌다.

임경대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겨울 햇살이 차가운 바람과 부딪히는 2월, 따뜻한 옷차림을 하고 고요한 풍경과 선인들의 자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색 여행지 임경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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