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의 금괴를 찾아라”… 보물도 찾고 황금도 받아가는 11월 이색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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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물찾기 축제-금괴를 찾아라 (익산 보물찾기 축제의 풍경)

대낮에 스마트폰을 들고 골목을 누비는 사람들이 있다. 허공을 응시하거나 바닥을 탐색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이들이 찾는 것은 단순한 게임 속 보상이 아니다. 실제 금 10돈이 걸린 보물이다.

지역 설화에서 출발한 한 도시 축제가 역사와 기술을 결합해 전 세대를 끌어들이고 있다.

골목마다 미션이 부여되고 특정 지점에서는 독립군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 단순 관람형 행사를 넘어 직접 몸을 움직이는 체험형 콘텐츠가 중심을 이룬다.

이와 함께 예술가들의 아트페어, 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생활문화 전시,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공예 체험 등도 구성돼 다층적인 참여가 가능하다. 짧은 일정 속에 지역의 역사·문화·예술·놀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축제다.

출처 : 보물찾기 축제-금괴를 찾아라 (익산 보물찾기 축제의 풍경)

단풍철 도심 속에서 새로운 형태의 문화관광을 찾는다면 이 체험형 축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떤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2025 보물찾기 축제-금괴를 찾아라

“축제 기간 중 추첨 통해 순금 10돈 지급… 전 세대 참여 가능”

출처 : 보물찾기 축제-금괴를 찾아라 (익산 보물찾기 축제의 풍경)

현실과 가상이 맞닿는 마을에서 ‘금괴’를 찾는 축제가 열린다. 전북 익산시 인화동 솜리문화마을을 무대로, 역사적 배경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이색적인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익산시와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는 오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솜리문화마을 일대에서 ‘2025 보물찾기 축제–금괴를 찾아라’를 개최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금괴 이야기’를 모티브로 기획됐다. 지역의 전통 설화와 생활사를 바탕으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직접 체험하는 방식의 참여형 문화행사로 준비됐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인화동에는 광복 이후 일본인 대지주가 운영하던 대농장이 있었다. 귀국 과정에서 이 인물이 금괴를 마을 어딘가에 숨겨두고 떠났다는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고, 이는 축제의 주된 서사로 활용되고 있다.

출처 : 보물찾기 축제-금괴를 찾아라 (익산 보물찾기 축제의 풍경)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은 ‘증강현실(AR) 보물찾기’와 ‘솜리 탈환작전 역할수행게임(RPG)’ 체험이다.

AR 보물 찾기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실제 거리 위에 배치된 가상의 금괴와 보석을 탐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화동 골목과 광장을 무대로, 세대 구분 없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다.

참여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실제 금 10돈이 증정되는 이벤트도 마련돼 실질적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

‘솜리 탈환작전’은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 역할수행 게임이다. 참가자는 독립군이 되어 일본군이 보관 중인 금괴를 되찾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특정 장소를 이동하며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몰입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출처 : 보물찾기 축제-금괴를 찾아라 (익산 보물찾기 축제의 풍경)

축제장에서는 이 두 가지 체험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돼 있다. 보석공예 체험을 비롯해 인화동 주민들의 생활문화를 전시한 공간이 마련되고,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작은 그림 아트페어’도 동시에 열린다.

밴드 공연, 오케스트라, 댄스 등 무대 프로그램도 구성돼 축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이 밖에 벼룩시장과 먹거리존도 함께 운영된다. 인근 상인들과 지역 주민, 방문객이 어우러지는 열린 장터가 마련돼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 누리집 또는 전화(070-4116-7828)를 통해 가능하다.

출처 : 보물찾기 축제-금괴를 찾아라 (익산 보물찾기 축제의 풍경)

익산시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축제는 지역에 뿌리내린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한 사례”라며 “세대를 아우르는 시민 참여형 문화행사를 통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자산을 널리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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