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수상

전라북도 익산. 이름만 들어도 어딘지 모르게 고요한 기운이 흐른다.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도시, 그리고 그 시간 위에 차곡차곡 쌓인 전통의 결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곳. 장독대가 끝도 없이 늘어선 마을 어귀, 기와지붕 아래 스며든 옛 정취, 돌담 너머로 번지는 장맛 같은 풍경.
익산은 누군가에겐 고향의 맛이고, 또 누군가에겐 느리게 머물다 가고 싶은 마음의 쉼터다.
하지만 이 도시가 지닌 매력은 단순히 ‘옛것’에만 머물지 않는다. 수천 년 전 백제의 숨결부터 지금 이 순간 축제로 다시 태어난 이야기까지, 익산은 늘 새롭게 자신을 보여주는 중이다.

최근 익산이 또 한 번 주목받았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전국 자치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박람회’에서, 익산은 올해도 변함없이 상을 안았다.
콘텐츠, 마케팅, 마스코트에 이어 이번엔 대중 선호도 부문에서 우수상을 거머쥐며, 3년 연속 수상의 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어떤 도시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가고 싶은 도시’로 자리 잡는지 궁금하다면, 익산의 행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 도시가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그리고 어떤 축제들로 그 매력을 증명했는지 지금부터 하나씩 들여다보자.
익산시, ‘대한민국 대표축제 박람회’ 3년 연속 수상
“익산, 전국 축제의 중심으로 떠오르다”

전북 익산시는 ‘제5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박람회’에서 대중 선호도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익산시는 2023년 콘텐츠 부문 최우수상, 2024년 마케팅 부문 최우수상, 2024년 마스코트 부문 우수상에 이어 3년 연속 수상 기록을 이어가며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 77개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해 총 100여 개 기관이 참여해 각 지역의 대표 축제를 홍보했다.
익산시는 ‘익산에 반하다’를 주제로 한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관람객이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선보여 현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백제국가유산야행, 서동축제, 마한문화대전, 천만 송이 국화축제 등 익산을 대표하는 주요 축제와 함께, 축제와 연계한 열차 관광상품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익산 9경 3락’을 테마로 한 행운 동전 던지기, SNS 참여 이벤트, 익산 마스코트 ‘마룡’ 관련 굿즈를 선보이는 팝업 매장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익산만의 개성과 매력을 담은 축제 콘텐츠가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체감할 수 있는 축제를 통해 익산 관광의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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