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수국의 계절
초여름이 찾아왔다. 봄꽃 축제는 전부 지나가고 여름 꽃을 맞이할 시기 역시 다가오고 있다.
이 시기에는 여름 꽃으로 능소화, 알리움, 라벤더, 수레국화, 금계국, 버들마편초, 루드베키아 등이 있다.
그러나 이 시기에 피어나는 대표적인 꽃으로는 수국을 빼놓을 수 없다. 수국이 피면 여름 장마가 시작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국은 초여름의 여왕이라 불릴 만큼 여름을 대표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수국은 토양의 산도에 따라 토양이 산성일수록 파란 꽃이 피고, 염기성일수록 분홍 꽃이 피어 여름 정원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6월에는 수국 여행을 떠나도 좋을 정도로 전국은 수국 바다에 물든다. 그렇다면, 올해 아직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수국 명소로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자.
삼선산수목원
충청남도 당진시 고대면 삼선산수목원길 79에 위치한 삼선산수목원은 21개의 테마원과 1160여 종의 식물이 식재된 자연 체험 학습장이다.
이팝나무원, 자작나무원, 진달래원, 물푸레나무원, 야생초원 등의 테마원을 만나볼 수 있는 삼선산수목원에서는 수국원도 자리를 잡고 있다.
삼선산수목원의 수국원은 숲하늘길과 열매원, 콩과원 사이에 위치해 있어 아름다운 수국 풍경을 그려낸다.
또한, 유아숲체험원과 물푸레나무과원 사이에는 흰수국길이 있어 어떤 색에도 물들지 않은 흰 수국을 따로 감상할 수도 있다.
당진 삼선산수목원에서는 산림 교육 체험 프로그램으로 “두근두근 수목원 나들이 가요”를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것은 수목원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느러지 전망대
전라남도 나주시 동강면 동강로 307-194에 위치한 느러지 전망대는 한반도 지형을 닮은 마을을 감상할 수 있는 4층 높이의 전망대다.
U자로 굽이치는 영산강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느러지 전망대는 6월에서 7월이 되면 전망대를 향하는 길에 수국길이 형성되어 산책을 가기에도 좋다.
특히, 전망대까지 정비되어 있는 자전거 도로는 자전거를 타면서 수국을 감상하기에는 최적의 코스라고 할 수 있다.
느러지 전망대의 수국 길은 팬데믹 시기에는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하여 일찍 수국을 잘라낸 바가 있다.
그러나 올해에도 어김없이 아름다운 수국이 개화하여 시민들에게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명소가 되어주었으니, 올해 나주에서 수국을 감상하고 싶다면 느러지 전망대를 방문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