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엔 철쭉, 가을엔 억새 볼 수 있는 무료 힐링명소… 억새철 놓치면 1년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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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박창섭 및 두드림 (합천군 ‘황매산’)

산 정상에 억새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순간, 풍경은 다른 계절과 완전히 달라진다. 나뭇잎 하나 물들지 않은 들판이지만, 억새가 바람결에 일렁이는 그 모습은 단풍 못지않은 가을의 정취를 자아낸다.

흔히 가을 산 하면 붉은 단풍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그와는 다른 결로 계절을 느끼게 해주는 장소가 있다. 봄에는 철쭉으로 분홍빛 장관을 이루고, 가을이면 억새로 덮여 황금빛으로 물드는 산. 바로 이곳이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지닌 자연명소다.

경남 내륙 깊숙이 숨어 있는 이 산은 한때 지도에서조차 찾기 어려웠으나, 지금은 전국에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 이유는 넓게 펼쳐진 산 능선과 더불어 계절을 가리지 않는 풍경의 다양성 때문이다.

이른 아침, 합천호를 감싸는 물안개까지 더해지면 가을산은 마치 다른 세계처럼 느껴진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최수진 (합천군 ‘황매산’)

조용한 산행과 시야를 가리지 않는 조망을 원한다면, 10월 억새철에 맞춰 이곳을 찾는 것이 제격이다. 억새로 물드는 황매산 군립공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황매산 군립공원

“기암괴석·소나무·수중매 풍경까지 감상 가능한 복합형 자연명소”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라이브스튜디오 (합천군 ‘황매산’)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공원길 331에 위치한 ‘황매산 군립공원’은 가회면과 대병면 경계에 자리한 산악지대다.

태백산맥의 남단을 이루는 마지막 준봉으로, 한때는 이름조차 생소했으나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그 가치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황매산은 고려 시대 무학대사가 수도한 장소로 전해지며 역사성과 자연경관을 함께 지닌 산으로 평가받는다.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억새, 겨울에는 설경까지 계절별로 특화된 경관을 제공하며 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독특한 산세를 완성한다.

이 산이 특히 가을철 추천 여행지로 주목받는 이유는 억새 군락 때문이다. 단풍보다 한 발 앞서 계절을 채색하는 억새는 매년 10월이면 산의 능선을 따라 촘촘히 피어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두드림 (합천군 ‘황매산’)

억새는 붉은 단풍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은은한 빛과 바람에 흔들리는 움직임으로 고요한 가을 분위기를 자아낸다. 황매산 정상 부근에서는 억새 사이로 가야산, 덕유산, 지리산 등 인근 명산들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며 맑은 날에는 합천호의 수면까지 내려다보인다.

이때 호수에 비친 산봉우리는 ‘수중매’로 불리는데, 봉우리 셋이 매화꽃 모양을 이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등산 외에도 다양한 계절별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점에서 황매산은 일상적인 산행지와 차별된다. 이른 아침 방문하면 물안개와 산 안개가 뒤섞인 장관을 볼 수 있으며 한여름에는 초록의 초목으로 덮이고 겨울에는 눈꽃이 산을 덮는다.

특히 이 산은 탁 트인 조망이 특징으로, 사방이 열려 있어 정상을 기준으로 계절별 풍경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봄의 철쭉, 여름의 녹음, 가을의 억새, 겨울의 설경이 한 해를 꽉 채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학래 (합천군 ‘황매산’)

황매산 군립공원은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입산이 통제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사전 문의가 필요하다.

등산과 경관 감상, 계절별 자연 체험이 가능한 복합형 산악 명소를 찾는다면, 10월 억새가 절정인 황매산 군립공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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