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랑의 숲에서 만나요
늦가을까지 이어지는 단풍 절경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 686-4에 위치한 홍천 은행나무숲은 매년 가을이면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며 관광객의 발길을 끄는 가을 명소다.
이곳은 한 남편이 병든 아내의 쾌유와 장수를 기원하며 30년 동안 정성스럽게 가꾼 숲으로, 은행나무의 꽃말인 ‘장수’에 맞춰 2,0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심겨져 있다.
원래는 10월까지만 개방하던 이 숲은 올해 단풍이 늦어지면서 11월 3일까지 무료로 개방 기간을 연장해 더 많은 방문객들이 단풍 절정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올해는 기후 변동으로 단풍이 예년보다 열흘 가까이 늦게 물들고 있어, 숲이 노란 물결로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11월 초로 예상된다.
현재 숲 입구에는 일부 은행나무가 노란빛을 띠고 있지만, 대부분의 나무는 아직 초록 잎을 달고 있어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단풍 절정에 달하는 11월 초에는 노란색 황금 물결을 이루어, 가을 방문객들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숲을 가로지르는 길에는 울창한 은행나무들은 양옆으로 늘어서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숲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다양한 편의시설과 먹거리도 준비됐다. 무료 개방 기간 동안 광원1리 청년회와 부녀회에서는 감자부침, 도토리묵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현지 농산물인 무와 배추 등의 장터도 운영해 눈과 입이 즐거운 여행이 가능하다. 홍천군은 은행나무숲을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해 비료 지원과 임시 전기 설치, 주차관리 인력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이 숲의 근처에는 홍천의 또 다른 명소인 삼봉약수와 구룡령이 있어, 가을 단풍을 즐기며 여유롭게 돌아보기에 좋다.
한적한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구룡령을 따라 내려오면 가칠봉과 국립삼봉자연휴양림까지도 쉽게 갈 수 있어, 늦가을의 절경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홍천 은행나무숲은 해마다 아내를 위한 남편의 사랑이 담긴 특별한 장소로 알려지면서 수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모으고 있다.
사랑의 정성이 깃든 이곳에서 가을의 마지막 절정을 놓치지 말고, 이국적인 단풍길을 천천히 걸어보는 여유를 가져보자.
홍천 은행나무숲
단풍나무잎이 새파랗드만~작년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