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0월’에만 개방… 1년 중 이번 달에만 열리는 은행나무 무료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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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공유마당, 저작자 한국교육방송공사 (홍천 은행나무숲)

아무리 아름다운 장소라도 1년 중 단 ‘한 달’만 공개된다면, 그만큼 희소성과 기대감이 커진다. 단풍 명소는 많지만 제한된 기간 동안만 무료로 개방되는 사유지는 흔치 않다.

더욱이 이곳은 입장료는커녕 대형 주차장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다. 외부인의 접근을 제한해 온 조용한 숲이 매년 10월이면 조용히 개방되고, 입소문을 따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금은 아직 노란 물이 들지 않았지만 약 2주 후부터는 숲 전체가 은행잎으로 덮이기 시작한다. 수천 그루 은행나무가 5미터 간격으로 정렬된 모습은 압도적인 시각 경험을 선사한다.

자연 그대로의 단풍을 인파보다 먼저 만나고 싶다면 이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이범수 (홍천 은행나무숲)

전국 은행나무길 중에서도 독특한 운영 방식과 조성 배경을 가진 이곳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홍천 은행나무숲

“사유지라서 가능한 한정 개방, 정렬된 은행나무 2,000그루 보러 오세요!”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홍천 은행나무숲)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 686-4에 위치한 ‘홍천 은행나무숲’은 사유지에 조성된 자연형 단풍 명소로, 매년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하루 7시간씩 무료로 개방된다.

개인이 아내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며 오랜 시간 가꾼 이 숲은 2,0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정돈된 간격으로 식재되어 있다. 조성 초기 25년 동안은 비공개로 유지되었고, 2010년 이후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숲이 자리한 지역은 오대산 자락과 접한 삼봉약수 인근으로, 고도가 높고 일교차가 큰 기후 덕분에 단풍 시기가 다소 늦다.

10월 초 현재는 잎이 연두색에 가까우며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노란빛이 돌기 시작해 하순에 절정에 이른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이범수 (홍천 은행나무숲)

수백 미터 이어진 은행나무 숲길은 바닥까지 나뭇잎이 내려앉으며 황금빛 터널을 완성한다. 인위적인 조형물이나 포토존 없이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계절 변화에 민감한 이들에게 적합하다.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접근 방식에 있다. 주차장과 상업시설이 따로 조성되어 있지 않으며 일반 차량 진입도 제한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한정되어 있으며 방문객은 입장 전후 안전 수칙과 자연보호 수칙을 숙지해야 한다.

이로 인해 숲 내부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평일 오전 시간대 방문이 가장 여유롭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홍천 은행나무숲)

인근 관광지로는 홍천 9경 중 하나로 지정된 삼봉약수 외에도 국립삼봉자연휴양림, 구룡령, 가칠봉 등이 있다.

차량으로 연계 이동이 가능하며 하루 일정으로 자연 관광을 집중해 즐길 수 있다. 특히 삼봉약수는 숲 조성의 계기가 된 장소로, 숲과 함께 둘러보기에 의미가 있다.

입장료는 없으며 개방 기간은 매년 동일하게 10월 1일부터 31일까지다. 11월부터 다음 해 9월까지는 비개방 상태로 유지된다.

주차 공간은 제공되지 않으며 셔틀버스 운영 여부는 현장 공지 또는 홍천군 관광 안내를 통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이범수 (홍천 은행나무숲)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단풍 명소, 그중에서도 단 한 달만 허락되는 은행나무 숲을 보고 싶다면 홍천 은행나무숲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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