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동쪽 끝
호랑이 꼬리에서 맞이하는 새해
한반도 최동단에 자리한 경상북도 포항의 호미곶은 겨울철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는 명소로 손꼽힌다.
한반도의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이곳은 고산자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제작하며 일곱 차례 답사 끝에 한반도 최동단임을 확인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어, 매년 많은 방문객이 해돋이를 보기 위해 몰린다.
특히 새천년을 맞아 1999년 말부터 2000년 초까지 국가행사로 열린 한민족 해맞이 축전은 호미곶의 일출 명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호미곶의 상징적인 조형물인 상생의 손은 이곳을 대표하는 또 다른 명소다. 육지에 위치한 왼손과 바다 위로 솟은 오른손은 상생과 화합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새천년의 희망과 비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상생의 손은 방문객들이 반드시 사진으로 담고 싶어 하는 포토스팟으로, 일출 시간에 특히 더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호미곶에는 풍경만큼이나 매력적인 체험 요소도 다양하다. 먼저, 호미곶 해수탕은 해돋이를 본 후 따뜻하게 몸을 녹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동해 청정 해수를 사용한 이 해수탕은 관절염, 피부 질환, 신진대사 촉진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태양열 에너지를 활용해 해수를 50℃로 가열해 사용하며, 현대적으로 리모델링된 시설 덕분에 더욱 편리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어른은 8000원, 어린이는 60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며, 월요일은 휴무이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호미곶의 역사적 가치를 느끼고 싶다면 호미곶 등대도 놓쳐서는 안 될 명소다. 1909년에 건립된 이 등대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로, 높이 26.4m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8각형의 근대식 건축 양식으로 철근 없이 벽돌로만 지어진 이 등대는 건축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닌다.
내부는 6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층의 천장에는 조선 왕실의 상징인 배꽃 문양이 새겨져 있어 세세한 아름다움까지 감상할 수 있다.
올 겨울에 따뜻한 힐링 풍경과 노곤한 몸을 해수탕에 녹이는 체험까지 하고 싶다면, 호미곶을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자세한 설명 덕분에 꼭 한번 가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