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속이 뻥 뚫리네”… 동해 절벽과 맞닿은 58km 해안둘레길 힐링여행지

댓글 0

2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포항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붉게 물든 바다 위로 태양이 솟구치고, 서서히 저무는 노을이 바위와 파도를 붉게 물들일 때, 걷는 이의 마음에도 잔잔한 파동이 번진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발아래로 부딪히는 파도, 바다를 따라 이어진 길은 어느 계절보다 겨울에 더 고요하고 선명하게 다가온다.

차가운 바람이 해안선을 따라 흐르지만, 그 안엔 단단한 자연의 숨결이 서려 있다. 절벽과 해안이 만들어낸 압도적인 풍광은 걷는 이의 감각을 깨우고 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안긴다.

특히 동해의 일출과 서쪽으로 넘어가는 석양을 함께 마주할 수 있는 해안길이라면 겨울에도 결코 외롭지 않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포항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한반도 최동단의 걷기 여행지에서 만나는 장엄한 빛의 순간을 놓치지 말자. 바다를 따라 해를 맞이하고 보내는 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깎아지른 절벽과 파도, 보랏빛 해국까지… 걷는 재미 살아 있는 해안길”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포항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동해면 호미로2790번길 20-18에 위치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한반도 동쪽 끝자락을 따라 조성된 대표적인 해안 트레킹 코스다.

총길이는 58킬로미터에 달하며 포항 12경 중 다수가 이 구간에 포함될 정도로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코스는 크게 4개 구간으로 나뉘며, 연오랑세오녀의 설화가 전해지는 청림 일월을 시작으로 도구해변, 선바위길, 구룡소를 거쳐 호미곶 해맞이광장까지 이어진다.

이후 해파랑길 13, 14코스와 연결되는 5번째 코스까지 더하면 구룡포항과 양포항, 장기면 두원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해안선을 걷게 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포항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이 둘레길의 매력은 동해의 원초적인 자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길을 걷다 보면 깎아내린 해안절벽 아래로 거센 파도가 부딪치는 모습이 연출되며 수시로 변화하는 해안선 풍경은 지루할 틈이 없다.

도구해수욕장, 독수리 바위, 여왕바위, 힌디기 바위 등 독특한 지형은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둘레길 2코스인 선바위길은 일몰 시간대에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다. 서서히 기울며 붉게 물드는 햇살이 바위와 바다에 스며드는 장면은 걷는 이에게 깊은 감동을 남긴다.

걷는 내내 동해의 푸른 물결과 파도 소리가 동행이 된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을 나누며 리듬을 맞추다 보면 일상의 복잡함은 멀어진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포항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겨울엔 해국의 계절은 아니지만, 바위 사이사이 남겨진 흔적과 바람에 실린 내음만으로도 충분한 여운이 남는다. 여명과 황혼이 교차하는 시간에 맞춰 걸으면 빛의 변화까지 여정의 일부가 된다.

달빛이 바다 위를 비추는 야간 산책도 가능하며 안전을 위해 기상 특보 발효 시에는 출입이 제한된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이용 요금은 없다. 단, 해안 절벽 구간이 많아 기상 상황에 따라 통제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날씨 확인은 필수다.

어떤 시기에 찾든 길이 선사하는 풍경은 절대 가볍지 않다. 차가운 계절 속에서도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걷기 여행, 2월의 호미반도 해안둘레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0
공유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3만 년 동안 끓고 있다”… 따뜻해지기 전 마지막으로 떠나보자, 한국 최초의 자연용출 온천명소

더보기

“절벽 위에 암자가 있다니”… 마을버스로 떠나는 기암절벽 위 사찰여행지

더보기

“육지와 섬 생태탐방로로 잇는다”… 682m 해상다리, 새 랜드마크 예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