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km 호수길과 대형 트리 설치된 회전교차로
두 곳 모두 무료

밤이 되면 마법처럼 변신하는 동네가 있다. 한겨울, 매서운 바람 속에서도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그 풍경은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마음을 녹이는 위로였다.
화려함보다는 따뜻함을 선택한 이곳은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난 강원 횡성이다. 연말을 맞아 횡성군이 선보인 경관조명은 지역민뿐 아니라 여행객의 발길까지 이끌고 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잠시나마 일상을 잊는다. 도시의 화려한 불빛과는 또 다른 감성을 담아낸 이 경관조명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그 사이의 시간을 아름답게 채우고 있다.
여기에 더해,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횡성호수길에서는 고요한 겨울 자연 속에서 힐링과 사색을 만끽할 수 있다.

강원도 겨울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두 곳, 횡성의 ‘연말연시 경관조명’과 ‘횡성호수길’로 떠나보자.
횡성군 연말연시 경관조명
“화려한 크리스마스 야경, 내년 3월 초까지 감상 가능”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횡성읍 횡성오거리에 위치한 회전교차로 일대는 지금 겨울밤의 주인공이 되었다.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중심으로 펼쳐진 경관조명은 내년 3월 초까지 지역을 은은하게 비춘다.
회전교차로를 중심으로 7개 구역에는 크리스마스 테마와 함께 십이지 띠 조형 조명이 더해져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야경을 완성했다.
눈꽃처럼 반짝이는 가로등 장식과 보석을 두른 가로수의 불빛이 어우러져 예년보다 한층 풍성해진 야경을 선사한다.
낮에는 보이지 않던 공간들이 밤이 되면 색다른 얼굴로 반짝이며 이곳을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2026년 1월부터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신년 나무’로 교체해 새해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횡성군수는 “이번 경관조명이 지친 군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방문객에게는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과 계절이 함께 숨 쉬는 이 조명은 겨울의 감성을 오롯이 전하고 있다.
횡성 호수길
“그림 같은 산세와 잔잔한 호수가 어우러진 호수길”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갑천면 태기로구방5길 40에 위치한 ‘횡성호수길’은 인공호수인 횡성호를 따라 조성된 총 31.5킬로미터 길이의 순환형 산책길이다.
2000년 횡성댐 완공으로 만들어진 호수를 중심으로, 총 6개 테마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5코스 ‘가족 길’은 호수를 가장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유일하게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회귀형 코스다.
망향의 동산에서 출발하는 A코스는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과 세 곳의 전망대에서 호수에 비친 물그림자를 감상할 수 있어 사진 명소로 각광받는다.
B코스는 4.5킬로미터 길이의 원시림 오솔길로 이어져 있으며 은사시나무 군락지와 횡성호 쉼터 전망대에서 환상적인 겨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 길은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열린 관광지’로 지정되어 주차장에서 가족쉼터까지는 휠체어 등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동선이 마련돼 있다.
조용한 호숫가를 따라 이어지는 이 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어 겨울철 사색과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횡성호수길은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주차도 가능해 접근성 역시 뛰어나다.
겨울의 고요한 낭만과 따스한 불빛의 위로가 공존하는 횡성의 이 두 명소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