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겨울 제주를 물들이다
‘동백’(冬柏). 이름처럼 추운 겨울에 꽃이 핀다. 매서운 혹한 속에서도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새하얀 눈 위에 붉은 꽃망울을 드러내는 동백은 겨울의 대표적인 상징이다.
추위와 맞서는 강인한 아름다움 덕분에 동백은 오래전부터 겨울과 봄을 이어주는 전령으로 불렸다.
이 꽃은 지는 순간까지도 빛을 잃지 않으며, 송이째 땅에 떨어져 낙화(落花)라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특히 남녘 제주에서는 12월부터 피기 시작한 동백이 1월에 절정을 맞이하며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제주 곳곳에서 동백꽃의 화려함과 함께 자연이 만들어낸 겨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명소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겨울, 그 고혹적인 붉은빛을 만나볼 수 있는 제주 동백 명소 세 곳을 소개한다.
제주동백수목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태위로에 위치한 제주동백수목원은 동백꽃의 화려한 붉은빛과 제주만의 자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수목원 내에 펼쳐진 감귤밭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동백나무는 그 자체로도 장관이지만, 이곳의 진짜 매력은 동백꽃이 피는 계절에 더욱 빛을 발한다.
4대를 이어온 동백 수목원의 자태는 1월 초부터 활짝 피어나 현재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백꽃 군락지를 만나볼 수 있다.
제주동백수목원의 입장료는 성인의 경우 8,000원이며, 어린이는 5,000원이다. 장애인, 유공자, 경로자, 도민은 할인을 적용받아 6,0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제주동백수목원은 천연기념물이 있는 위미동백군락지 기념물 제39호와 가까워 함께 방문하기 좋은 명소로 꼽히니, 이를 참고해 두자.
카멜리아힐
서귀포시 안덕면 병악로에 자리한 카멜리아힐은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동백 수목원으로, 30년 동안 동백꽃을 사랑한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다.
17만 ㎡(약 5만 평)의 넓은 부지에 전 세계 500여 종의 동백나무가 심겨 있으며, 이곳에서는 동백꽃의 다양한 매력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가을부터 봄까지 시기에 따라 피어나는 80개국 500여 품종의 동백나무는 겨울철 제주 여행의 필수 코스로 손꼽힌다.
이곳은 동백뿐만 아니라 야생화 코너, 넓은 잔디광장, 생태연못, 갤러리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제공한다.
특히 초가집과 목조 별장, 콘도형 숙소 등의 숙박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이 10,000원, 청소년은 8,000원, 어린이는 7,000원이다. 군인과 국가유공자, 장애인, 65세 이상 경로자도 청소년 요금인 8,000원에 입장 가능하다.
휴애리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동로에 위치한 휴애리는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과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테마 정원으로, 계절마다 변화하는 꽃 축제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휴애리는 동백꽃 외에도 유채, 매화, 수국, 핑크뮬리 등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동물 먹이 주기 체험, 전통놀이 체험, 그리고 제주 특산물인 감귤 따기 체험 등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특히 감귤 체험은 감귤 따기 방법과 안전 수칙 교육을 받은 뒤 직접 감귤을 수확하고 맛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체험 후에는 기념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입장료는 성인이 13,000원, 청소년은 11,000원, 어린이는 10,000원이다. 20명 이상 단체 방문 시에는 성인이 9,000원, 청소년은 8,000원, 어린이는 7,000원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제주도민은 성인 8,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6,000원에 입장 가능하다.
카멜라힐 동백 지금 많이 시들은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