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추천 여행지

절벽 위를 걷다가 길이 갈라지는 순간이 온다. 어느 쪽으로 향하든 기암괴석과 강물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펼쳐진다. 이색적인 구조로 주목받는 이 출렁다리는 단순한 보행로를 넘어, 자연과의 접점을 극대화한 공간이다.
흔들리는 현수교 구조 위를 걷는 동안 바닥 아래로 한탄강이 흐르고,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한 가을 공기가 한결 상쾌하게 느껴진다. 특히 맑은 날에는 주변 주상절리 절벽의 실루엣이 강물에 비치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닥 일부는 철망형 데크로 조성되어 발아래 풍경이 그대로 보이며 중간지점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머물기 좋은 포토존도 설치되어 있다.
가을철 북적이는 단풍 명소보다 한적한 공간에서 비경을 마주하고 싶다면, 이 다리는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다.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이 Y자형 출렁다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한탄강 Y자형 출렁다리
“410m 보행 전용 다리, 생태경관과 전망대 한 번에 잇는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571-1 일대에 위치한 ‘한탄강 Y자형 출렁다리’는 보행자 전용 현수교 구조물로, 총길이 410미터, 폭 2미터 규모다.
2022년 개장 당시 약 1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 다리는 포천시가 추진한 ‘한탄강 하늘다리 조성사업’의 핵심 시설로 조성됐다.
이 다리의 가장 큰 특징은 Y자 형태의 구조다. 입구에서 시작해 중간 지점에 도달하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하나는 ‘가람누리 전망대’로, 다른 하나는 ‘생태경관단지’로 연결된다.
갈래마다 서로 다른 방향의 한탄강 전경을 조망할 수 있어, 같은 다리 위에서도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다리의 중심부에 서면 좌우로 뻗은 두 갈래 출구와 함께 발아래로는 한탄강과 주상절리 협곡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 지역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절벽과 강이 만들어내는 지형이 세계적으로도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다리 중간 지점에는 트릭아트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이 자연경관과 함께 사진을 남기기 좋다.
현수교 구조 특성상 다리 위에서는 자연스러운 흔들림이 느껴지며 바닥 일부가 철망 형태로 설계되어 있어 시각적인 긴장감을 더한다.
다만 안전성은 충분히 검증돼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 가능한 구조다. 특히 여름철에는 계곡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 덕분에 무더위 속에서도 비교적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다리는 한 방향 통행이 아닌 순환형 동선을 기반으로 설계돼 있어 연결된 길을 따라 생태공원 또는 전망대로 자연스럽게 이동 가능하다.
도보 동선 외에도 차량 접근성이 높으며 인근에 위치한 생태공원과 가람누리 전망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코스는 한탄강 주상절리길의 일부 구간과도 연결돼 있어 연계 탐방이 가능하다.
포천시는 이 일대를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핵심 구역으로 관리하며 다양한 해설 콘텐츠 및 편의시설도 함께 운영 중이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강풍, 낙뢰, 집중호우 등이 발생할 경우 출입이 일시 통제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입장은 무료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주변 주차장은 도보 이동이 가능한 거리 내에 위치해 있다. 단풍보다 먼저 만나는 공중 산책길, 색다른 지형과 구조 속에서 계절을 느끼고 싶다면 한탄강 Y자형 출렁다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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