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 힘들게 걷지 마세요”… 시니어•교통약자 위한 관람차 ‘무료’, 휠체어도 적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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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까지 무료탑승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한강공원)

한강을 따라 걷다가 문득, 귀여운 전동차 한 대가 조용히 지나간다. 소란스럽지도, 빠르지도 않지만 지나가는 풍경에 시선이 멈춘다.

유리창 너머로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이고, 차 안에서는 웃음소리와 셔터 소리가 잇따른다.

누구나 쉽게 탈 수 있고, 힘들이지 않고도 한강의 명소들을 차례로 둘러볼 수 있는 이 이동수단은 최근 한강공원에서 색다른 방식의 여행으로 떠오르고 있다.

걷는 대신 앉아 보고, 달리기보다 천천히 감상하는 방식. 그 안에는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한강을 찾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한강공원)

처음엔 ‘이게 뭐지?’ 하고 지나쳤던 사람들도, 한 번 타보면 그 매력에 금세 빠져든다. 어디든 편하게 데려다주고, 창밖으로는 익숙한 듯 낯선 한강의 풍경이 펼쳐진다.

올해는 그 범위가 더 넓어졌다고 한다.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앉아서 떠나는 한강 여행’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강 순환관람차(한강 해치카) 확대 운영

“앉아서 즐기는 한강 여행”

출처 : 서울시 (한강 순환관람차(한강 해치카))

서울시는 반포한강공원에서 시범 운영했던 ‘한강 순환관람차(한강 해치카)’를 난지한강공원까지 확대 도입해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운행 기간은 반포와 난지 두 곳 모두 4월 11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한강 해치카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이동에 제약이 있는 시민들을 포함해 총 5만 3천114명이 이용해 높은 만족도를 얻은 바 있다.

난지한강공원에는 총 3대의 해치카가 투입된다. 차량 한 대당 10명이 탈 수 있으며, 시속 10~15㎞로 천천히 이동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한강공원)

외관은 반포에서 운행 중인 해치카와 동일하게, 서울의 상징 캐릭터인 ‘해치’를 활용해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내부에는 냉난방 장치와 함께 휠체어나 유모차를 실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운행 경로는 유동 인구가 많은 망원나들목(한강버스 선착장 예정 부지)을 출발점으로, 거울분수∼수상레포츠센터∼BTS숲∼물놀이장∼젊음의 광장∼난지캠핑장까지 왕복 약 6.2㎞ 구간이다.

운행 시간은 평일의 경우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운영되며, 연중무휴다.

난지한강공원 내 해치카가 정차하는 곳은 모두 시민들의 여가 활동이 활발한 주요 명소로, 접근성이 다소 부족했던 이 구간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한강공원)

특히 어린이, 고령자, 장애인 등 교통 약자의 이동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편, 반포한강공원 해치카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동작역(2번 출구)부터 서래섬, 세빛섬, 서울웨이브까지 총 7.3㎞ 구간을 왕복 운행한다.

운행 시간은 평일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20분 간격,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15분 간격으로 동일하게 연중무휴 운영된다.

서울시는 올해까지 한강 해치카를 무료로 운행한 뒤, 시민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와 효과 분석 등을 진행해 향후 유료화 여부 및 장기적인 운영 계획을 검토할 방침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한강공원)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순환관람차 확대를 통해 한강이 더욱 많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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