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나들목∼난지캠핑장 순환
지난해 5만여 명 탑승

하늘과 강물이 어우러진 한강공원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지난해 반포·잠원한강공원에 처음 도입된 한강 순환관람차 ‘해치카’가 이번에는 난지한강공원에 도입된 것이다.
올봄부터 난지한강공원에 실행되는 해치카를 통해 도보나 자전거로만 접근하던 명소들을 더욱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한강공원의 풍경과 매력을 한층 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해치카에 대해 알아보자.
‘한강 해치카’ 운행 확대
“이용료 없이 편리함을 누리세요!”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반포·잠원한강공원에 처음 도입한 교통수단이자 관광상품인 한강 순환관람차 ‘해치카’를 올해 난지한강공원에서도 시범 운행한다.
유동 인구가 많은 망원나들목, 거울분수, 수상레포츠센터, BTS숲, 물놀이장, 젊음의 광장, 난지캠핑장 등 주요 명소를 순환하는 코스로, 왕복 6.1km의 구간을 달려 방문객들은 한강의 다양한 볼거리와 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차량 외관은 아기자기한 캐릭터 ‘해치’로 장식되어 친근함을 더한다.
한 대당 10명이 탈 수 있는 친환경 전기차 3대가 운영될 예정이다.

해치카는 주중에는 오후 2∼8시, 주말·공휴일에는 오전 11시∼오후 8시에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별도의 이용료 없이 탑승할 수 있다.
시는 작년 4월부터 11월까지 동작역 2번 출구 앞에서 출발해 세빛섬(반포한강공원)과 서울웨이브(잠원한강공원)를 왕복하는 7.3km 구간에서 해치카 5대를 무료 시범 운행했다.
해당 기간 총이용객은 53114명으로 하루 평균 평일에는 157명, 휴일에는 419명이 탑승했다.
시 관계자는 “한강공원의 접근성이 좋아져 탑승객의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며 “인도 델리주 대표단과 불가리아 기자단이 벤치마킹을 위해 해치카를 직접 체험해보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또 “난지한강공원의 경우 캠핑장 등을 위해 방문하는 이용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한강공원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해치카를 확대 운행해 그 효과를 검증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난지한강공원은 2023년 한강공원 이용 만족도 조사 ‘접근성’ 분야에서 평균 76.6점보다 낮은 66.7점을 받은 바 있다.
시는 올해 두 구간에서 해치카를 시범 운행한 뒤 내년에 정식 운행 전환과 요금 부과 여부, 운영 방식 변경 등을 검토해 난지한강공원의 이용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서울시 한강공원 순환관람차 운영 조례’에 따르면 시는 시 투자·출연기관 및 민간사업자에 해치카 운영을 위탁하거나 이용료를 징수할 수 있다.

한편 난지한강공원에서 시작된 새로운 움직임은 한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조금씩 바꿔놓고 있다. 과거와 현재, 자연과 도시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작은 변화가 앞으로 한강의 풍경에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더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