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꽃구경, 여기 어떠세요?
꽃무릇 너, / 상사화 흉내 내듯 / 온통 붉은 울음으로 그리움이다 / 그냥 임을 가늠하고 솟아올라도 / 꽃대는 푸른 잎 감추고 너를 이별하고, / 네 생애 단 한 번도 / 찬란한 얼굴 보지 못하는 청맹과니 슬픔으로 / 붉은 눈물 뚝뚝, / 지상에 흩뿌려 한이 되것다 / 오늘도 강산은 핏빛이네
수선화과 상사화속의 다년초인 ‘꽃무릇’이 피어나는 9월이다.
‘석산’이라고도 불리는 꽃무릇은 비슷한 생김새로 인해 ‘상사화’와 혼동되기 쉬우나, 이 둘은 학명도 외양도 엄연히 다른 별개의 꽃이다.
한편 들판을 붉은빛으로 물들이는 꽃무릇 축제가 전라남도 함평군에서 열린다. 이번 9월, 꽃무릇이 펼쳐지는 산책로를 거닐러 떠나보자.
함평모악산 꽃무릇축제
오는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전남 함평군 해보면 용천사길 209에 위치한 ‘용천사 꽃무릇 공원’ 일원에서 ‘함평모악산 꽃무릇축제’가 열린다.
모악산 자락에 자리한 용천사의 꽃무릇은 ‘대한민국 자연보호 100경’ 중 48번째로 선정된 꽃이다.
4km에 이르는 모악산 등산로와 용천사 진입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꽃무릇 길을 거닐며 천혜의 비경을 만끽해 보자.
우선 이곳에서는 40만 평 들판을 가득 채운 꽃무릇 군락을 배경으로 산제비 나비가 노니는 구불구불한 산책로, 정성껏 쌓은 항아리 탑과 돌탑, 대형 용분수대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알록달록한 색감을 자랑하는 야생화단지, 먹거리존 및 푸드트럭, 맨발 걷기 존, 광암 저수지, 동물 먹이 주기 체험존 등이 자리해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매우 풍부하다.
한편 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모악산 정상 찾아가기’, 생태 해설사와 함께 숲산책로를 투어 하는 ‘꽃무릇 숲나들이’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까이서 청정자연을 관찰할 수 있다.
또 서예작가와 함께 가훈과 부채 글씨를 써보는 ‘우리 집 가훈 만들기’, 근대의상을 입고 축제장을 돌며 예쁜 사진을 남기는 ‘꽃무릇 인생샷 사진투어’등 여느 축제에서 쉽게 할 수 없는 이색체험들이 준비돼 있다.
더불어 축제의 열기를 한층 더 뜨겁게 만들 난타공연, 개막 축하 퍼포먼스, 추억의 7080 색소폰공연, 초청가수(정호) 미스터트롯, 꽃무릇 힐링 음악회 등의 무대 공연이 열리니 놓치지 말자.
인근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의 이색 여행지로 적절한 ‘상사화 피는 마을’ 등이 자리해 있어 연계 방문하기에 좋다.
함평모악산 꽃무릇축제는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자차로 방문 시 이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061-320-2245(함평축제관광재단)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