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한국식 불꽃놀이구나”… 최근 일본인들 사이서 난리난 한국 이색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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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함안군 문화관광포털 (함안낙화놀이)

수천 개의 불꽃이 위로 터지는 대신, 강물 아래로 조용히 흩날린다.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이 전통 민속놀이는 단 한 해, 단 하루만 공개되는 제한된 일정으로 운영돼 일반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까지 끌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단체 관광객을 위한 특별 일정이 신설되면서 글로벌 문화관광 콘텐츠로의 확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불꽃놀이처럼 화려함을 앞세우기보다는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온 의식성과 상징성을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강 위에 드리운 줄마다 불붙은 낙화봉이 순차적으로 떨어지며 만들어내는 장면은 단순한 연출이 아니라 하나의 기원과 소망을 담은 행위로 해석된다.

관람객들은 이를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보며 야경, 전통, 민속의 의미를 동시에 체감할 수 있다.

출처 : 연합뉴스 (함안낙화놀이)

특히 외국인 관광객 대상의 단체관람과 체험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문화 교류적 성격도 함께 갖추게 됐다. 해당 지역의 자연과 문화, 전통을 짧은 시간 안에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도 차별점이다.

국내 야간 민속놀이 중 외국인 참여가 가장 활발한 이 전통 의식에 대해 알아보자.

함안 낙화놀이

“‘함안 낙화놀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큰 인기 끌어”

출처 : 함안군 문화관광포털 (함안낙화놀이)

불꽃이 아래로 비처럼 흩날리는 이색적인 장면이 펼쳐지는 전통 의식, 함안 낙화놀이가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야간 민속놀이로 알려지며 입소문을 탄 이 행사가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경남 함안군은 오는 10월 16일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 일대에서 ‘2025 함안낙화놀이 스페셜데이’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인 관광객 약 1천 명이 단체로 참여할 예정이며 이는 지금까지의 외국인 관람 규모 중 가장 큰 수준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추진하는 강소형 잠재관광지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출처 : 함안군 문화관광포털 (함안낙화놀이)

이 사업은 대규모 인프라보다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 자산과 체험 요소를 활용해 새로운 관광 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을 담고 있다. 함안은 이번 낙화놀이를 계기로 글로벌 관광지로의 도약 가능성을 시험받게 된다.

이날 함안을 방문하는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은 국내 여행사를 통해 사전 예약을 마쳤다. 오전에는 함안의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일정이 예정돼 있으며 전통 건축물과 자연경관 위주로 구성된 코스를 중심으로 관광이 이뤄진다.

오후에는 낙화놀이 현장에서 본행사에 참여해 전통 불꽃 의식을 관람한다.

관광객들은 본행사 외에도 한국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전통 한복을 직접 입고 사진을 촬영하거나, 국내 전통주를 시음하는 체험이 포함돼 있어 단순한 관람을 넘어선 문화적 이해를 돕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출처 : 함안군 문화관광포털 (함안낙화놀이)

앞서 비슷한 형태의 스페셜데이는 대만 관광객 약 300명을 대상으로도 진행된 바 있다. 행사 이후 실시된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긍정적 반응이 다수를 차지해,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함안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함안이 외국인에게도 매력적인 문화관광지로 인식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콘텐츠 다양화와 관광 기반 확대를 통해 외국인 방문객 유치에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낙화놀이는 숯가루와 한지를 꼬아 만든 낙화봉 수천 개를 긴 줄에 일정 간격으로 매단 뒤,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 일제히 불을 붙이는 민속행사다. 불꽃이 물 위로 떨어지며 만들어내는 장면이 아름다우면서도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의식은 조선 선조 시기 함안군수로 부임한 정구 선생이 백성들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 : 함안군청 (1963년 낙화놀이 기념 촬영 사진)

함안에서는 매년 부처님 오신 날을 중심으로 무진정 일원에서 일반에 공개되는 정례 행사가 열리며 이번처럼 비정기적으로 별도 일정이 마련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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