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추천 여행지
계절이 여름으로 접어드는 6월, 전국 곳곳이 수국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초여름의 문턱에서 피어나는 수국은 한낮의 더위를 잠시 잊게 하고, 짙은 녹음 사이로 시원한 색감을 더한다.
수국이 활짝 피는 시기를 여행과 맞추려면 지금쯤 미리 목적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제주에는 사계절 내내 꽃을 즐길 수 있는 정원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한림공원은 계절마다 다양한 테마 식물들이 피고 지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봄에는 수선화와 왕벚꽃, 튤립 등이 정원을 채우고, 여름이면 수국이 그 자리를 이어받는다.
특히 6월이 되면 수국이 본격적으로 만개하면서 한림공원은 또 한 번 색다른 풍경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공원 내 ‘수국 동산’은 약 1,000여 본의 수국과 산수국이 가지마다 풍성하게 꽃을 피우며, 초여름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청량한 정원을 완성한다.
산책길 곳곳이 수국으로 장식되며, 꽃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계절의 기운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수국의 풍성한 꽃송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한림공원이 제주 자연을 품어내는 방식 중 하나다.
올여름, 단순히 계절꽃을 보는 공간을 넘어 제주라는 지역의 기후와 식생을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복합 자연공간 한림공원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한림공원
“이 정도로 수국 많은 곳은 처음 봤어요!”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300에 위치한 ‘한림공원’은 1971년 송봉규 선생이 10만여 평의 황무지에 야자수 씨앗을 뿌리며 조성한 종합 자연공원이다.
지금은 9가지 테마 정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식물과 자연경관을 갖춘 제주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으며, 세계 각국의 인사들이 찾은 기록도 남아 있다.
그중에서도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수국 동산은 공원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가 된다.
약 1,000여 본의 수국과 산수국이 가지마다 풍성하게 피어나며, 초여름 햇살 아래 공원을 화사하게 물들인다. 수국 특유의 시원한 색감은 걷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공원 전체에 청량한 분위기를 더한다.
공원의 이용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6월부터 8월까지는 오전 9시에 매표를 시작해 오후 5시 30분에 마감한다.
단, 일몰 시간에 따라 30분 정도 변동될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한림공원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관람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다.
주차는 무료로 제공되며, 반려동물은 7kg 미만의 소형견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배변 봉투를 지참하고 목줄을 착용해야 한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용요금은 어른(만 19세 이상) 기준 개인 15,000원, 단체 12,000원, 제주도민 11,000원이다.
경로(만 65세 이상)는 개인 12,000원, 청소년(13~18세)은 10,000원, 어린이(3~12세)는 9,000원이다. 장애인, 국가유공자, 제주도민은 신분증 제시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6월의 한림공원은 제주의 여름을 가장 안정적이고 다채롭게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이다.
올여름, 꽃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한 번쯤은 걸어보고 싶은 제주 속 여름 정원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