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인증샷이 뭐길래…
한라산은 전역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청정 자연 지역이다. 그만큼 한라산은 보존 가치가 높고 애정하는 이들이 많다.
매년 한라산을 지키기 위하여 사단법인 세계자연유산한라산지킴이에는 연 900여명 이상 동원되어 클린 제주 활동을 펼칠 정도다. 이런 한라산이 요즘 고민을 앓고 있다.
바로 관광객들이 버린 컵라면 국물과 쓰레기 때문이다.
요즘 SNS에 한라산에 컵라면 먹기 인증이 펼쳐지고 있다. 한라산을 등반한 뒤에 먹는 라면의 맛이 좋다는 것을 표현하는 유행인데, 요즘 이 라면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탐방객들은 주로 한라산 윗세오름(해발 1740m)부터 따로 준비해온 보온병 물을 이용해 컵라면을 먹고 있다.
이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윗세오름에 음식물 처리기를 2대 설치하고 라면 국물을 버릴 수 있는 60L 통도 5개를 비치하였으나 넘치는 쓰레기를 감당하기에는 무리였다.
음식물 처리기와 라면 국물통이 자주 넘쳤으며, 일부 무질서한 탐방객들이 화장실이나 땅에 라면 국물을 버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한라산의 청정환경을 지켜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으며, 한라산국립공원은 ‘라면국물 남기지 않기 운동’을 현수막 및 SNS를 통해 홍보 중이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들은 “유행 따라하다가 자연 다 망가지네”, “가지고 간 물통에 다시 넣어 내려오면 되는거 아닌가”, “질서 좀 지키며 여행다니”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