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추천 여행지

짙푸른 동해와 맞닿은 암석 해안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특히 5월의 동해안은 습도가 낮고 시야가 맑아 기암괴석과 바다색의 대비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시기다.
수십 년 동안 파도와 해풍을 견딘 노송은 절벽 끝에 뿌리를 내린 채 독특한 풍경을 완성하고, 송림 사이를 걷는 데크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여기에 조선 개국공신과 관련된 역사 이야기, 한국전쟁 이후 복원된 정자, 1960년대부터 동해를 비춰온 무인등대까지 더해져 단순한 바다 전망지를 넘어선 입체적인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절벽 위 소나무 한 그루는 과거 애국가 방송 화면에 등장하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상징적인 풍경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5월, 동해 절경과 역사, 산책 코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명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하조대
“전망대와 둘레길이 이어져 남녀노소 편하게 걷기 좋은 동해 코스”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에 위치한 하조대는 양양 10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대표 해안 명소다.
약 135,000㎡ 규모의 암석 해안에는 기암괴석과 바위섬이 펼쳐져 있으며, 짙은 송림과 어우러진 풍경이 특징이다.
절벽 아래로 밀려오는 동해의 파도와 높게 솟은 암석 지형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맑은 날에는 탁 트인 수평선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데크길을 따라 이동하면 절벽 위에 세워진 하조대 정자를 만날 수 있다. 현재의 정자는 1955년에 건립됐으며, 한국전쟁 당시 소실된 이후 복원된 것이다.
2009년에는 명승 제68호로 지정되며 역사·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정자 내부에는 ‘하조대’ 현판이 걸려 있으며, 고려 말 조선 개국공신인 하륜과 조준이 이곳에 은거하며 혁명을 도모했다는 이야기에 따라 두 사람의 성을 따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하조대의 대표적인 상징은 절벽 위 노송이다. 오랜 세월 해풍을 견딘 이 소나무는 과거 애국가 방송 화면에 등장해 ‘애국송’이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동해 풍경과 함께 사진 촬영 명소로 손꼽히며, 특히 해 질 무렵에는 붉게 물드는 바다와 절벽 풍경이 인상적이다.
정자에서 다시 데크길을 따라 이동하면 새하얀 외관의 기사문등대가 등장한다. 이 등대는 1962년 5월 처음 설치된 무인등대로, 약 20km 거리에서도 식별이 가능하다.
푸른 바다와 흰 등대가 만들어내는 대비가 뛰어나 산책 코스의 하이라이트로 평가된다. 또한 하조대 둘레길은 전망대와 연결돼 있어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비교적 편하게 걸을 수 있으며, 기암절벽과 바위 해안의 웅장함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하조대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와 주차요금 모두 무료다. 하조대 둘레길은 하절기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단, 기상 악화 시에는 안전을 위해 출입이 통제될 수 있다. 문의는 양양관광(033-670-2516)을 통해 가능하다.
바다 절경과 역사, 산책의 여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동해안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이번 5월 하조대로 떠나보자.
부산인데 좀멀겠네요. 꼭가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