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추천 여행지

가을 여행의 목적지를 찾고 있다면 지역 특산물로 구성된 대규모 먹거리 축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시식 행사나 판매 부스를 넘어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지역의 맛과 문화를 선보이는 축제가 열린다.
농산물과 수산물, 전통 음식이 어우러진 이 행사는 매년 가을이면 수많은 방문객의 발길을 끌어왔다. 특히 올해는 축제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지역 대표 먹거리를 집중 조명한다.
한 자리에 모인 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이 길러낸 식재료와 만든 음식을 직접 소개하며 축제를 이끌 예정이다. 음식뿐 아니라 퍼레이드와 전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구성돼 관광과 지역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일부 품목은 할인 판매도 진행돼 실속 있는 소비가 가능하다. 특정 수산물을 주제로 한 전시와 정보관은 이번 축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계절 음식과 한정 프로그램이 집중된 이 축제를 통해 가을 미식 여행의 새로운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다채로운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에 대해 알아보자.
해남미남축제
“전통 음식부터 수산물 할인전까지, 10월 말~ 11월 초 단 3일간 열려”

다채로운 먹거리와 향토 음식이 한자리에 모이는 ‘미남(味南)축제’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전남 해남군 삼산면 두륜산 도립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미남축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농수특산물과 식재료를 활용해 해남 고유의 맛과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로, 매년 가을마다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해남의 자연과 먹거리를 접목해 지역민과 방문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축제는 ‘해남의 맛에 물들다’를 주제로 열린다. 해남군 14개 읍면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농수산물과 향토 음식을 선보이며, 이를 주제로 한 ‘특산물 뽐내기 퍼레이드’도 진행된다.

주민들이 직접 나서 자치단체 중심이 아닌 공동체 방식으로 축제 운영에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해남을 대표하는 8가지 향토 음식을 널리 알리는 ‘해남 8미 선포식’도 마련된다.
해남 8미에는 해남식 닭코스 요리를 비롯해 대흥사 보리쌈밥, 감잎에 싸 먹는 삼치회, 황칠을 활용한 건강 요리, 땅끝 한우를 활용한 특선 요리, 계절별 식재료로 구성한 해남 밥상, 여름철 별미로 알려진 갯장어 요리, 고구마를 활용한 디저트까지 포함된다.
축제의 중심 공간인 주제존은 해남의 대표 수산물인 ‘해남김’으로 구성된다. 김의 역사와 생산 과정, 현대적인 가공 방식 등을 소개하는 김 정보관이 운영된다. 이 공간에서는 김 양식의 전통과 산업적 가치를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해남군수협은 축제 기간 동안 김 가공품을 특별가에 제공하는 ‘해남김 반값전’을 진행한다. 조미김 등 다양한 김 제품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군내 515개 마을이 참여하는 대규모 김치 비빔 체험 행사 ‘515 김치 비빔’과 김 떡국 나눔, 숯불로 김을 구워 먹는 추억의 구이터, 다양한 맛을 시도해 볼 수 있는 막걸리 칵테일관 등 부대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해남군 관계자는 지난 24일 “미남푸드관과 주전부리관 등에서 지역 관광객들이 해남의 다양한 향토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도록 다채로운 먹거리 부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