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리돼”… 한국 산다면 꼭 가야 하는 불교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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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합천문화관광 (해인사)

가을 단풍 명소를 떠올릴 때 흔히 떠오르는 건 호수 옆 산책길이나 나무가 가득한 숲 속일지 모른다. 하지만 단풍 그 너머, 한국 불교와 정신문화의 뿌리까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장소도 있다.

산사의 고요함 속에 단풍이 드리우면, 그 풍경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니라 정신적 울림으로 다가온다. 특히 이곳은 단풍뿐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수십 점의 국보·보물을 품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무료입장에 깊은 역사, 종교적 가치까지 갖춘 이 사찰은 10월 중순 이후 단풍이 절정으로 향하면서 다시금 주목받을 예정이다.

다채로운 문화재와 고승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고찰의 단풍길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선다. 경내 곳곳을 걷는 것만으로도 정신적 정화의 시간을 제공한다.

출처 : 합천문화관광 (해인사)

가야산 자락에 자리한 이 고찰이 가을에 더욱 특별한 이유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해인사

“암자·산길·단풍길 잇는 코스, 무료입장에 주차도 가능”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합천군 ‘해인사’)

경남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122에 위치한 ‘해인사’는 신라 애장왕 3년, 서기 802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당시 해동 화엄종의 법맥을 이은 순응 화상과 그의 제자 이정 화상이 왕실의 후원을 받아 가야산 자락에 세운 것으로, 신라시대 화엄사상의 중심지로 기능했다.

사찰의 이름은 대승불교 경전인 화엄경에 등장하는 ‘해인삼매’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깊고 넓은 바다에 비유한 경지’를 뜻한다.

해인사는 불교 사상뿐 아니라 수많은 문화재를 품고 있는 장소로도 주목받는다. 대표적으로 국보 제32호인 ‘해인사 대장경판’이 있으며, 이를 보관하기 위한 국보 제52호 ‘장경판전’도 경내에 위치해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합천군 ‘해인사’)

이 외에도 보물로 지정된 ‘반야사 원경왕사비’, ‘치인리 마애불입상’, ‘원당암 다층석탑 및 석등’ 등 문화유산이 다수 산재해 있다.

사찰 경내는 가야산과 매화산을 등지고 있으며 울창한 송림과 바위, 계곡이 어우러진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단풍이 들면 압도적인 경관을 형성한다.

경내뿐 아니라, 주변에 위치한 부속 암자들도 각각 독립된 자연 속 공간을 이루고 있다.

원당암, 홍제암, 약수암, 용탑선원, 삼선암, 지족암, 국일암, 희랑대, 청량사 등이 가야산의 계곡과 능선을 따라 흩어져 있어 단풍철에는 이 암자들을 순례하는 산행 코스로도 활용된다.

출처 : 합천문화관광 (해인사)

이처럼 해인사는 종교적·역사적·문화적 가치가 결합된 복합 명소로, 단풍이 시작되는 10월 중순부터는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이 찾는다.

특히 조용한 사찰 분위기 속에서 단풍을 감상하려는 중장년층과 시니어 방문객 비율이 높다. 경내 대부분은 경사가 심하지 않아 걷기에 무리가 없으며, 단풍이 깔리는 주요 동선도 잘 정비되어 있다.

입장은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며 사찰 앞 주차장 이용 시 요금이 부과된다. 차량 유형에 따라 주차요금은 경차 2,000원, 승용차 4,000원, 미니버스 4,500원, 대형버스 6,000원이다.

입장권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나, 문화재 보호와 질서 유지를 위해 기본적인 관람 매너는 요구된다. 관람시간은 일출부터 일몰까지로, 별도 폐장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출처 : 합천문화관광 (해인사)

정신과 자연이 함께 머무는 공간에서 단풍이라는 계절의 색을 덧입은 해인사. 올가을, 고요한 사찰과 깊은 숲길을 함께 걷고 싶다면 해인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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