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군대도 두려워했던 목판 8만 개, 그 압도적인 무게감을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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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합천군 해인사)

신라 애장왕 3년인 서기 802년에 순응과 이정 두 승려에 의해 창건된 유서 깊은 건축물이 존재한다.

이곳은 불교의 세 가지 보물 중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불경을 뜻하는 법보를 모시고 있어 법보종찰이라는 독보적인 지위를 갖는다.

한국 불교의 역사에서 통도사, 송광사와 함께 3대 삼보사찰로 꼽히며 그 위상을 공고히 해왔다. 사찰 내부에는 몽골의 침입을 물리치기 위한 염원을 담아 강화도에서 판각한 8만여 개의 나무 목판이 보관되어 있다.

이 목판은 글자 수가 약 5,200만 자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서체가 일정하고 오탈자가 거의 없어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합천군 해인사)

목판을 보관하는 건축물 역시 자연 통풍과 습도 조절이 완벽하게 이루어지도록 설계된 과학적 건축의 극치를 보여준다.

시대를 초월한 선조들의 과학적 지혜와 종교적 예술성이 집약된 이 특별한 고장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해인사

“한 사람의 오탈자 없는 기적으로 완성된 세계기록유산 봉안 법보종찰”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합천군 해인사)

여름의 한가운데인 7월에 고즈넉한 사색과 역사 여행을 즐기기 가장 이상적인 장소는 바로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산에 위치한 해인사다.

대한불교조계종의 핵심 사찰인 이곳의 정확한 주소는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122이다. 최근 문화재관람료가 전면 폐지됨에 따라 사찰 입장료는 무료로 운영되어 방문객들의 비용 부담을 완전히 없앴다.

차량을 이용해 방문할 경우 발생하는 주차요금은 이륜차와 경차가 2,000원, 일반 승용차가 4,000원, 대형버스가 6,0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이곳의 핵심 명소이자 유산인 장경판전은 국보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 초기의 건축물이다. 건물의 창틀 크기와 배치, 바닥 구조 등은 오직 자연의 원리만을 활용해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목판의 변형을 완벽하게 막아준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합천군 해인사)

이 내부에 봉안된 고려대장경판은 팔만대장경으로도 불리는 국보이자 세계기록유산이다. 수천만 자의 글자가 마치 한 사람이 쓴 것처럼 정교하게 판각된 목판의 실물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압도적인 역사적 무게감을 체감할 수 있다.

사찰 중심부로 진입하면 화엄종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 중심 법당 대적광전을 마주하게 된다.

법당 앞마당에는 의상대사가 화엄경의 핵심 요지를 210자의 게송으로 축약하여 만든 도안인 해인도가 조성되어 있다.

방문객들은 이 독특한 도안의 길을 따라 걸으며 법문을 마음속에 새기는 특별한 수행 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합천군 해인사)

사찰의 인프라 역시 현대적인 편의성을 잘 갖추고 있다. 진입로인 일주문 인근까지 턱이 없고 경사가 완만한 무장애 산책로가 철저하게 조성되어 있다.

덕분에 휠체어 사용자를 비롯한 교통약자나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도 계단이나 험한 길의 방해를 받지 않고 편리하게 경내를 관람할 수 있다.

수백 년의 세월 동안 완벽하게 보존된 세계적 문화유산과 가야산의 울창한 숲이 만들어내는 시원한 그늘은 여름철 피서지로서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준다.

인류의 위대한 자산과 자연의 정취가 공존하는 이번 7월, 시대를 뛰어넘는 깊은 울림을 선사할 합천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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