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추천 여행지

지리산 자락을 따라 흐르는 섬진강이 햇빛에 반짝이고, 끝없이 펼쳐진 평사리 들판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는 하동군.
이곳은 문학과 자연이 어우러진 고장으로,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곳이자 사계절 내내 천혜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여행지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이곳에는 하늘을 걷는 듯한 구름다리, 거센 물줄기가 쏟아지는 신비로운 폭포 등 자연 속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명소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2월, 지리산 성제봉의 아찔한 스릴을 경험할 수 있는 ‘성제봉신선대 구름다리’와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불일폭포’로 떠나보자.

거센 겨울바람이 스치는 성제봉 능선 위에서 짜릿한 순간을 만끽하고, 폭포수가 얼어붙어 더욱 장관을 이루는 불일폭포에서 겨울만의 특별한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성제봉 신선대 구름다리
“하늘 위를 걷는 짜릿한 경험”

해발 900m의 지리산 성제봉 신선대 일원에 위치한 ‘성제봉 신선대 구름다리’는 하동의 랜드마크다.
다리 기둥이 없는 무주탑 현수교 형식으로 설계된 이 구름다리는 총연장 137m, 폭 1.6m의 규모로 하늘 위를 걷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곳에서는 섬진강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소설 ‘토지’의 무대가 된 악양면 평사리 들판과 푸른 섬진강, 백운산의 웅장한 능선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전망을 자랑한다.
구름다리에 오르기 위한 등산로도 다양하다.

고소성에서 출발해 신선대 구름다리까지 3.4km(3시간), 강선암 주차장에서 1.6km(1시간 30분), 활공장을 지나 성제봉을 거쳐 도착하는 3.0km(1시간 10분)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체력과 일정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주변에는 최참판댁, 박경리문학관, 화개장터, 쌍계사 등 유명한 관광지가 자리해 있어 연계 방문하기 좋다.
불일폭포
“지리산이 품은 자연의 신비”

지리산 10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불일폭포'(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목압길)는 자연이 빚어낸 경이로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등산로를 따라 400m 정도 오르면 ‘국사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먼저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은 신라 성덕왕 21년(722년) 삼법화상이 건립한 사찰로, 삼법화상 입적 후 진감선사가 중건하며 국사암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국사암을 지나 숲 속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절벽을 따라 물줄기가 쏟아지는 불일폭포가 나타난다.
높이 60m, 폭 3m의 웅장한 폭포는 상하 2단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계절에 따라 물줄기의 흐름이 달라지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겨울철이면 얼어붙은 폭포가 만들어내는 장엄한 빙벽이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폭포 아래에는 용추못과 학못이 자리하고 있어 자연의 신비를 더욱 극적으로 느낄 수 있다. 불일폭포는 연중무휴 개방되며, 주차공간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