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풍경 이럴 줄 상상도 못했네”… 눈 내리면 가야 하는 설경 명소

댓글 0

한탄강의 숨은 절경
겨울이면 더욱 신비로운 교동가마소
출처 :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 인스타그램

경기도 포천의 교동가마소는 한탄강의 지천인 건지천을 따라 형성된 독특한 지형으로, 겨울이 되면 신비로운 설경을 자랑하는 숨은 명소다.

현무암 주상절리가 웅장하게 솟아오른 이곳은 하얀 눈이 덮이면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이번 겨울, 수도권에도 많은 눈이 예보되면서 교동가마소의 특별한 설경을 감상할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출처 :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 인스타그램

교동가마소는 ‘가마솥을 엎어놓은 듯한 모습’에서 유래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이곳은 거대한 암벽과 소(沼, 물웅덩이)로 이루어져 있다.

물이 차 있는 둥근 소가 마치 옛날 가마솥처럼 보인다고 하여 ‘가마소’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 다른 전설에 따르면, 한 마을의 신랑이 가마를 타고 가던 신부를 따라가다 신부와 함께 강물에 빠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고, 이후 사람들은 이곳을 ‘가마소’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교동가마소가 궁예의 목욕탕이었다는 설도 있다. 궁예가 이곳으로 옥가마를 타고 내려와 목욕을 즐겨 ‘가마소’라 불렸다는 설이다.

출처 :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 인스타그램

지질학적으로도 교동가마소는 매우 흥미로운 장소다. 이곳의 현무암에는 ‘용암 가스튜브’라고 불리는 독특한 구조가 많이 발견되는데, 이는 과거 용암이 식어가며 내부의 가스가 빠져나가면서 형성된 흔적이다.

또한, 교동가마소의 암벽에는 하천의 침식 방향을 보여주는 지형적 특징이 남아 있어 과거 이 지역의 지형 변화까지 유추할 수 있다.

올겨울, 한파와 함께 수도권에도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교동가마소의 절경이 더욱 극적으로 변할 전망이다.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 위에 쌓인 새하얀 눈, 그리고 얼음이 언 건지천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도심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관을 선사할 것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경기도에서 색다른 설경을 만나보고 싶다면, 교동가마소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눈 내린 한탄강 지질공원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로운 역사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단돈 천 원으로 이런 풍경을”… 4월 말 꼭 가야 하는 ‘서울근교 튤립•벚꽃명소’

더보기

“한쪽은 중국식, 한쪽은 일본식”… ‘한국 최초의 공원’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

더보기

“무료인데 이렇게 예쁘다니”… 4월 안 가면 손해라는 ‘튤립•벚꽃 무료명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