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나들이 명소 추천
숲 복원 소식에 ‘환호’
고즈넉한 분위기가 맴도는 남산의 서쪽 자락, 세 개의 무덤이 고요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신라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 등 박씨 3왕의 무덤이 자리한 경주 배동 삼릉이다.
이곳에서는 웅장한 기세와 수려한 자연경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현재 단풍이 들진 않았지만 거대한 소나무의 향연을 감상하며 정취를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다.
이번 11월, 장엄한 소나무의 경관을 만나러 경북 경주로 떠나보자.
경주 배동 삼릉& 삼릉숲
경북 경주시 배동 산73-1에 위치한 ‘경주 배동 삼릉’은 신라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 등 박씨 3왕의 무덤이라고 전해진다.
원형 흙무덤으로 지어진 왕릉들은 소나무숲에 둘러싸여 있어 더욱 고즈넉하고 장엄하게 빛난다.
왕릉 인근 소나무숲, ‘삼릉숲’은 자유롭게 휜 모양새와 거대한 규모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선선한 가을바람과 싱그러운 숲내음을 만끽하며 거닐 수 있어 부담 없는 나들이 명소로 제격이다.
잔잔한 가을 햇살 아래, 경주 배동 삼릉과 삼릉숲을 거닐며 사색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인근에는 망월사, 경주배동석조여래삼존입상, 포석정 등이 자리해 있어 연계 방문하기에 좋다.
‘황성공원 숲’ 더 늘어난다
한편 경북 경주시는 용담로 79-41에 위치한 ‘황성공원’을 확대 및 정비한다.
시는 지난 7일 황성동에서 ‘황성공원 제모습 찾기’ 출범식을 하고 정비 공사에 착수했다.
내년 12월까지 100억 원을 들여 지역 대표 도심공원인 황성공원 16만㎡ 부지 내에 숲을 복원하고 산책로, 물길을 만들 예정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도심 내 열섬 현상이 완화되고 미세먼지가 감소되어 시민과 방문객에게 더욱 쾌적한 자연을 선물할 수 있다.
경주 시장은 “황성공원의 숲을 복원해 시민들에게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올 가을, 천년의 고요와 현대의 활기가 공존하는 경주에서 나들이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