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꽉 찰 예정… 단풍철 안 가면 손해인 무료 나들이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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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박장용 (경주시 ‘경북천년숲정원’)

아직은 단풍이 들지 않았다. 경주의 숲은 초록을 간직한 채 고요하게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공기 중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이곳은 찬 바람 한 줄기에도 계절의 결이 묻어나는 곳. 나뭇잎은 아직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 위로 드리운 햇살이 점차 따스한 금빛으로 바뀌고 있다.

발밑을 밟을 때마다 들리는 바삭거림은 낙엽이 아닌 메마른 가지와 흙의 소리지만, 그 소리마저도 가을을 예고한다. 이 숲에서는 걷는 일조차 다르게 다가온다.

숨소리를 죽이고 걷다 보면 오히려 더 또렷해지는 감각 속에서 자신도 몰랐던 계절의 움직임을 마주하게 된다.

출처 : 경주 문화관광 (경북천년숲정원)

가을의 시작이 가장 짙게 느껴지는 곳, 경주의 ‘경북천년숲정원’으로 떠나보자.

경북천년숲정원

“이국적인 메타세쿼이아길, 10월 말~11월 초 단풍 절정 예고”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박장용 (경주시 ‘경북천년숲정원’)

경상북도 경주시 통일로 366-4에 위치한 ‘경북천년숲정원’은 경북 제1호 지방 정원이다.

동남산 자락 아래 자리한 이 정원은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 동쪽 영역을 재정비해 조성된 곳으로, 원래는 산림 환경 조사와 연구를 위한 공간이었다.

현재는 숲과 오솔길, 소형 정원, 개울 등을 아우르는 복합 자연 공간으로 변모했다. 도로 통일로를 기준으로 서쪽에는 연구원 본원이, 동쪽에는 일반인이 즐길 수 있는 정원이 구성되어 있어 접근성과 구성이 모두 뛰어나다.

이 정원의 중심에는 ‘거울 숲’이 있다. 실개천을 사이에 두고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쭉 뻗어 있어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든다. 수로 위에는 통나무 다리가 하나 놓여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사진 명소로 알려져 있다.

출처 : 경주 문화관광 (경북천년숲정원)

숲의 이름처럼 수면은 지나가는 구름과 나무를 비추고, 걷는 이의 마음마저 비추는 듯한 정적을 품고 있다.

거울 숲 외에도 다양한 테마 정원이 정돈되어 있다. 고대 경주의 모습을 모티브로 꾸며진 ‘서라벌 정원’, 희귀 수종이 전시된 ‘분재원’, 물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버들못정원’, ‘칠엽수길’, ‘산목련길’ 같은 계절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길들이 숲 전체에 분산되어 있다.

각각의 공간은 식생과 구조가 달라 걷는 내내 단조로움 없이 새로운 풍경을 만나게 된다.

이 정원은 입장료 없이 무료로 개방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정원 내에는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량 이용이 편리하다.

출처 : 경주 문화관광 (경북천년숲정원)

현재(10월 셋째 주) 단풍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며 절정은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예상된다.

단풍이 퍼지기 전, 이른 가을 숲의 고요한 분위기를 만끽하며 자연 속을 걷고 싶다면, 경북천년숲정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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