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추천 여행지

도심 속 정원에서 조선의 우주관을 만날 수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연못은 은하수로, 누각은 월궁으로, 다리는 오작교로 설계된 공간이 실제 존재한다.
고전문학 속 이야기가 그대로 녹아 있는 이 정원은 단순한 문화재를 넘어선 복합적 상징 구조를 갖고 있다. 유서 깊은 누각을 중심으로 설계된 이곳은 계절과 관계없이 방문객의 감각을 자극하는 전통 경관을 유지하고 있다.
초가을 햇살 아래 나무 그늘과 연못이 어우러지며 걷기만 해도 시원한 시각적 체험이 가능하다. 과거와 현재, 현실과 상징이 겹쳐진 구조 속에서 건축적 미학과 문학적 상상력이 동시에 작동하는 장소다.
특히 한국적 정원 양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곳은 문화유산과 관광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사례로도 평가받는다.

한국 전통 정원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색 명소, 그 상징적 공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광한루원
“우주관 기반 정원 배치, 고전문화 해석 가능한 역사 중심 여행지”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요천로 1447에 위치한 ‘광한루원’은 조선 전기에 조성된 광한루를 중심으로 구성된 정원형 문화재다. 광한루는 경회루, 촉석루,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누각에 포함되며 광한루원이란 명칭은 이 누각이 있는 정원을 지칭한다.
광한루는 단순한 누각이 아니라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과 월궁과 삼신산을 형상화한 구조물이 어우러진 복합적 공간으로 설계됐다.
누각 주변으로는 북쪽에 교룡산, 남쪽에 금암봉이 둘러싸고 있으며 멀리 지리산까지 조망된다.
내부에는 광한루 외에도 오작교, 완월정, 영주각, 춘향관, 춘향사당, 월매집 등이 자리한다. 광한루원은 고전문학 『춘향전』의 주요 배경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춘향과 이도령이 처음 만난 장소로 전해진다.

연못에는 지상의 낙원을 의미하는 연꽃이 심어져 있고, 칠월칠석에 견우와 직녀가 만나기 위해 건넌다는 상징에서 착안한 오작교가 설치돼 있다.
이 오작교는 무지개형 4구 구조의 석교로서, 양쪽 수면이 통하게 구성된 한국 정원 양식의 대표적 다리다. 춘향사당에는 화가 김은호가 그린 춘향 영정이 모셔져 있으며 매년 음력 5월 5일 단오절에는 춘향제가 이 일대에서 개최된다.
광한루원은 문화재 보호와 관광 편의 제공을 동시에 고려해 운영되고 있다. 동절기인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절기인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된다. 이 중 오후 6시 이후부터는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입장료는 어른의 경우 개인 4,000원, 단체 2,500원, 연계할인은 1,800원이며 청소년 및 하사 이하 군인은 개인 2,000원, 단체 1,500원, 연계할인은 1,000원이다. 초등학생은 개인 1,500원, 단체 1,000원, 연계할인은 700원이다.

20인 이상의 동일 목적 단체에 한해 단체 요금이 적용되며 춘향테마파크 당일 입장권 소지자는 연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 미취학 아동, 국가유공자, 등록장애인, 남원시민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공원 내에는 소형차 213대, 대형차 66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돼 있으며 주차 요금은 당일 기준 2,000원부터 4,000원, 월 정기권은 3만 원에서 6만 원이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명절이나 특정일에도 정상 개방된다. 초가을의 남원을 대표하는 전통 정원, 광한루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