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너머로 설경까지”… 겨울과 봄 사이 가장 가기 좋은 국내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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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과 꽃망울이 공존하는
구례 산수유 꽃길의 특별한 풍경
출처 : 구례군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위안월계길에 위치한 산수유마을은 이맘때 가장 아름다운 국내 여행지로 손꼽힌다.

봄이 시작되는 3월, 노란 산수유꽃이 마을을 가득 채우면서도 동시에 지리산 자락에 남은 설경이 아득히 펼쳐지는 풍경은 겨울과 봄 사이 오직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진귀한 장면이다.

해발 400m에 자리한 이 산촌 생태마을은 산수유꽃을 보기 위한 상춘객과 휴식처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늘 사랑받아왔다.

출처 : 구례군

올해 산수유 축제가 끝난 뒤에도 그 풍경은 여전히 아름다워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구례 산수유마을은 단순히 꽃만 예쁜 곳이 아니다. 이곳에서 나는 산수유는 전국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품질이 뛰어나며, 맑은 물과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약용으로도 귀하게 여겨진다.

산동정수장은 전국 최우수 수질로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고, 이 일대의 지하수는 게르마늄이 함유된 천연 온천수로도 유명하다.

봄에는 산수유꽃, 여름에는 수락폭포와 청정계곡, 가을에는 붉게 익은 산수유 열매, 겨울에는 만복대 설경이 여행의 묘미가 되어준다.

출처 : 구례군

산수유마을의 백미는 단연 걷는 재미다. 마을 일대를 따라 조성된 산수유 꽃길 코스는 다양한 테마로 구성돼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꽃담길·꽃길’은 꽃망울이 흐드러지게 핀 산수유 군락지를 따라 걷는 1.8km 구간이다.

‘사랑길’은 마을과 밭 사이로 난 소박한 길을 따라 산수유의 향기와 정겨운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3.5km 코스다.

‘풍경길’은 2.3km 구간으로 생활 속 산수유 농업과 산동면의 조망을 함께 누릴 수 있어 힐링과 교육적 체험이 어우러진다.

출처 : 구례군

또한 ‘천년길’ 코스에서는 1000년 넘게 뿌리내린 할아버지 산수유나무를 만날 수 있으며, ‘둘레길’ 코스에서는 지리산과 맞닿은 둘레길을 함께 걸을 수 있어 야생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이 모든 코스는 1시간 남짓의 가벼운 도보여행으로 구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고, 꽃길마다 곳곳에 포토존과 쉼터가 조성되어 봄꽃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에게도 최적의 장소가 되어준다.

특히 올해는 개화가 예년보다 늦어져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산수유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직 여행 일정을 정하지 못한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산수유 꽃길을 걷다 보면, 그 끝에는 지리산 둘레길과 연결되는 묘봉치, 성삼재, 지리산 온천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등산 및 트레킹 루트도 만나볼 수 있다.

출처 : 구례군

하루쯤은 찬란한 노란색 꽃잎 아래를 걷고, 따뜻한 온천욕으로 몸을 풀며, 구례 특산물로 식사를 마무리하면 이 계절의 가장 완벽한 하루가 될 것이다.

봄을 한껏 품은 산수유마을은 지금, 가장 따뜻한 노란빛으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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