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산수유 마을
이번엔 열매로 물들다
늦가을에 접어들며 단풍은 이미 자취를 감췄지만, 자연이 주는 선물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전남 구례에서는 단풍 대신 붉게 익은 산수유 열매가 늦가을 풍경을 물들이고 있다.
매년 봄마다 노란 산수유꽃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구례는 올해 11월 새빨간 열매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오는 2024년 11월 23일부터 24일, 전남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 839-6에 위치한 산수유꽃축제장 일원에서 ‘2024 구례 산수유 열매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붉은 열매가 물들인 풍경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조화를 이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산수유 열매 따기 체험이다. 축제장 내 산수유 군락지에서 방문객들은 직접 열매를 따보며 자연과 교감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 체험은 매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진행되며, 선착순으로 현장에서 접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구례 산수유 마을을 걸으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걷기 체험 프로그램이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열려, 참가자들에게 기념품까지 제공한다.
또한, 전통 방식으로 산수유 엑기스와 술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행사 중 하나로는 매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열리는 열매까기 대회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열매를 까는 속도를 겨루며 즐거운 경쟁을 펼친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투호와 제기차기 같은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마당’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모두 인기 있는 코너다.
또, ‘추억의 먹거리존’에서는 화롯대에서 구운 군밤과 고구마 등 구례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어 축제의 온기를 더한다.
이와 함께 구례의 사계절을 담은 사진전과 지역 농특산품을 판매하는 장터도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올해는 ‘2024 지리산 베이스캠프 체험행사’라는 연계 프로그램도 열린다. 축제와 함께 감성 캠핑을 즐기며 자연 속에서 구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구례 산수유 열매 축제는 봄과 가을, 그리고 구례의 자연을 모두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이번 겨울, 붉게 익은 산수유 열매로 물든 구례에서 색다른 자연의 매력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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