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당일치기 여행 코스
유서 깊은 역사와 찬란한 문화, 수려한 자연경관을 품은 부여는 오늘도 고요히 여행객을 맞이한다.
신라 선화공주와 백제 무왕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연못,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산성에서 시간을 거슬러 보자.
부여에서의 여정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궁남지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에 위치한 ‘궁남지’는 신라 선화공주와 백제 무왕의 서동요 전설이 깃든 역사명소다.
『삼국사기』에 “백제 무왕 35년(634) 궁의 남쪽에 못을 파 20여 리 밖에서 물을 끌어다가 채우고,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었으며, 못 중앙에 섬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를 통해 궁남지가 백제 무왕 시절 조성된 연못임을 알 수 있다.
궁남지에 식재된 버드나무는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또 10~11월에는 굿뜨래 국화전시회가 열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한편 백제의 정원사인 ‘노자공’은 일본에 건너가 정원 조경기술을 전파했다. 이는 백제가 삼국 중에서도 정원 조성 기술이 독보적이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궁남지는 연중무휴 및 무료로 운영되어 언제든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부소산성
충남 부여군 부여읍 부소로 31에 위치한 ‘부소산성’은 삼국~조선시대에 축조된 성으로, 충청남도 시도 유형 문화유산이다.
부소산성은 부소산의 산정을 중심으로 쌓은 테뫼식 및 포곡식 복합 산성이다. 백제시대에는 ‘사비성’, ‘소부리성’으로 불리기도 했다.
현재 이곳에서는 푸른 하늘과 울긋불긋한 단풍경관, 걷기 좋게 조성된 산책로 등을 만끽할 수 있다.
부소산성은 동절기(11~2월) 기준 9~17시에 방문 가능하다.
궁남지의 잔잔한 물결과 부소산성의 웅장한 기세는 백제의 이야기를 속삭이며 오늘날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11월, 부여군에서 하루를 채워보는 건 어떨까. 가을이 내려앉은 부여는 관광객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