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 있었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숨은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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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보석 같은 여행지
고성 마동호 습지
출처 : 고성군

경남 고성군의 마동호 습지는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생태 여행지다. 2022년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곳은 마암면 삼락리, 두호리, 거류면 거산리 일대에 걸쳐 있으며, 108ha에 이르는 광활한 자연을 품고 있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호수임에도 불구하고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서식하는 곳으로, 자연의 생명력이 가득한 장소다.

마동호는 본래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조성된 인공호수다. 834m 길이의 제방이 마암면 보전리와 동해면 내곡리 사이를 가로지르며 만들어진 호수지만, 시간이 흐르며 다양한 생물종들이 자리를 잡았다.

출처 : 고성군

현재 이곳에는 수달, 노랑부리저어새, 큰기러기, 대모잠자리, 기수갈고둥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총 739종의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34ha에 달하는 갈대밭이 조성되어 있어 남해안에서는 보기 드문 광활한 습지 경관을 자랑한다.

습지 보호를 위해 마동호 주변에서는 다양한 생태 보전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립생태원과 협력하여 진행하는 주민역량강화사업과 시민과학연구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주민들은 직접 습지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생태 보전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2월 ‘세계 습지의 날’을 기념해 줍깅(쓰레기를 줍는 트레킹) 릴레이를 개최하기도 한다.

출처 : 고성군

마동호 습지는 단순한 생태 보호 구역을 넘어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고성군은 이곳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습지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며, 생태 탐방로와 보전 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훼손된 지역을 복원하고 생태계 교란종을 제거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습지를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여행지로서도 마동호 습지는 큰 매력을 가진다. 트레킹을 하며 드넓은 갈대밭을 감상할 수 있고, 중생대 퇴적암층과 공룡 발자국 화석 단지가 곳곳에 분포해 있어 지질학적 가치를 경험할 수도 있다.

출처 : 고성군

또한,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습지의 풍경은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고요한 호수 위로 날아오르는 철새들의 모습과 반짝이는 수면을 따라 걷는 길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의 여유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이기에, 마동호 습지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인파에 치이지 않고 조용히 자연을 느끼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마동호 습지는 완벽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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