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전설·고구려 유적 공존하는 해발 436m 서울근교 가을 산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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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추천 여행지
고려 왕조 설화부터 고인돌까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인천 ‘고려산’)

해가 바뀌어도 변함없이 오르는 산이 있다.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사계절 내내 꾸준한 발길이 이어지는 산행지로, 역사와 자연이 동시에 살아 숨 쉬는 장소다.

특히 9월은 극심한 더위가 지나고 맑은 하늘과 함께 쾌적한 기온이 이어져 가벼운 산책부터 본격적인 산행까지 모두 가능하다. 강화도의 서쪽 끝자락, 일출과 낙조가 모두 가능한 산이 있다는 점은 의외의 매력이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풍경을 감상하는 수준을 넘어, 유구한 문화재와 고대 유적을 직접 둘러볼 수 있는 탐방형 코스로도 구성돼 있다.

역사적 인물의 탄생 전설과 고구려의 흔적이 동시에 전해지는 산은 국내에서도 흔치 않다. 해가 질 무렵 산등성이에 오르면 서해 수평선에 붉게 번지는 낙조가 또 다른 전환점이 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인천 ‘고려산’)

문화와 자연이 겹겹이 쌓인 산, 고려산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고려산

“강화도 6대 명산 중 하나, 진달래 군락·낙조봉 포함 코스 다양”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인천 ‘고려산’)

강화읍, 내가면, 하점면, 송해면 등 여러 행정구역에 걸쳐 위치한 ‘고려산’은 강화 6대 산 중 하나로, 해발 436미터의 높이를 기록하고 있다.

마니산, 혈구산, 진강산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산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진산이자 자연경관과 문화자원이 동시에 분포한 복합형 산행지다.

1696년에 편찬된 『강도지』에는 이 산 일대에 홍릉, 국정, 적석사, 백련사 등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강화부에서 서쪽으로 15리 거리에 있는 진산으로 언급돼 있다.

고려산은 단순한 등산로를 넘어선 역사지리적 가치가 있는 곳이다. 고려 왕조의 기운이 깃들었다는 전설 외에도 고구려 장수 연개소문이 이곳에서 태어났다는 구전이 전해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인천 ‘고려산’)

신성한 연못에서 물고기가 출현해 중국 천자에게까지 영향을 주었다는 설화와 연꽃이 떨어진 다섯 곳에 오련사가 세워졌다는 이야기도 남아 있다.

이 같은 배경 아래 적석사, 청련사, 백련사, 오련지, 홍릉, 고인돌 유적, 고구려 토성 등 다양한 사찰과 유물군이 산 일대에 흩어져 있어 역사탐방 위주의 산행에도 적합하다.

산행 코스 중에서도 서쪽 방향 적석사 방면으로 이어지는 길은 완만한 경사와 다채로운 경관이 특징이다. 울창한 소나무숲과 자연 상태의 갈대 군락지를 지나 낙조봉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해 질 무렵 서해의 붉은 물결을 조망할 수 있다.

이곳은 강화 8경 중 하나로 지정돼 있으며 낮보다는 오히려 저녁 무렵 경관 가치가 더 높다고 평가된다. 또한 고려산 북쪽 능선에는 매년 4월 진달래가 대규모로 피어 장관을 이루며 계절별 산세와 식생 변화가 뚜렷해 연중 어느 시기에나 산행이 가능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인천 ‘고려산’)

고려산은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다. 지정된 구간에는 무료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자가용 이용 시 접근이 편리하다.

별도의 예약 없이 방문이 가능하지만, 초가을 이후에는 일몰 시간이 점점 짧아져 늦은 오후 산행 시 하산 시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9월, 서울 근교에서 역사와 자연을 모두 담은 등산을 원한다면 고려산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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