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이라더니… 직접 가보니 이유를 알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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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아산시 공세리 성당)

무더운 여름에는 화려한 관광지보다 오랜 역사와 고즈넉한 풍경을 품은 공간이 오히려 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

붉은 벽돌 건축과 수백 년 된 거목이 어우러진 성당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를 선사하며,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더해져 한층 운치 있는 풍경을 만든다.

이러한 장소는 종교시설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건축미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여행지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다.

특히 근대 건축과 순교의 역사를 간직한 성지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우리 근현대사의 흔적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아산시 공세리 성당)

아름다운 조경 덕분에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선택될 만큼 뛰어난 경관도 자랑한다. 이번 7월, 역사와 자연, 건축미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성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공세리성당

“130년 역사와 350년 보호수가 만드는 이국적 풍경”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아산시 공세리 성당)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성당길 10에 위치한 공세리성당은 1890년에 설립된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 본당이다.

13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이곳은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으며, 충청남도 기념물 제144호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아름다운 건축과 역사적 가치가 함께 인정받는 국내 대표 성지다.

공세리성당이 자리한 곳은 원래 조선시대 충청도 일대에서 거둔 세곡을 보관하던 공세곶창이 있던 자리다. 당시 조세를 관리하던 중요한 시설이었던 이곳은 이후 천주교가 자리 잡으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초대 주임인 에밀리오 드비즈 신부는 기존 조세 창고 건물을 매입한 뒤 직접 성당을 설계했고, 1922년 지금의 고딕 양식 본당을 완공했다. 근대 서양 건축 양식과 우리나라 역사적 공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특별한 사례로 평가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아산시 공세리 성당)

공세리성당은 순교 성지로서의 의미도 깊다. 신유박해와 병인박해 당시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아산 지역 출신 순교자 32위를 기리고 있는 거룩한 장소다.

오늘날에도 많은 신자들이 순례를 위해 찾고 있으며, 우리나라 천주교 박해사의 중요한 현장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성당의 가장 큰 볼거리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고딕 양식 건축이다. 높이 솟은 첨탑과 균형감 있는 외관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내부에는 무지개 모양으로 이어지는 천장이 조성돼 있어 차분하면서도 웅장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건축미가 돋보이며, 성당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아산시 공세리 성당)

성당 경내에는 수령 350년이 넘는 팽나무와 느티나무 등 거대한 보호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오랜 세월 성당을 지켜온 거목들은 여름철 짙은 녹음을 드리우며 시원한 산책 공간을 만들어 준다. 역사적인 건축물과 거대한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은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사진 촬영 명소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뛰어난 경관 덕분에 공세리성당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드라마 아이리스2를 비롯해 7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활용됐다.

또한 과거 사제관을 개보수한 성지박물관에서는 대전교구 최초의 감실을 포함해 약 1,500점의 천주교 유물을 전시하고 있어 건축과 역사, 종교문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성당 입구에는 넓은 전용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성지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아산시 공세리 성당)

순례 미사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에 봉헌되며, 일요일에는 오전 6시와 9시 30분, 오전 11시 30분에 진행된다.

130년이 넘는 역사와 아름다운 고딕 건축, 순교 성지의 의미를 함께 간직한 공세리성당은 여름에도 조용한 감동을 전하는 특별한 여행지다.

이번 7월에는 깊은 역사와 아름다운 풍경이 공존하는 성지를 찾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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