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 불문 즐기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책명소

댓글 0

9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공주시 ‘공산성’)

해가 서늘해지며 가을 문턱에 들어서는 9월, 금강 너머 고요한 능선을 따라 신비로운 기운이 감돈다. 공주 시내를 굽어보는 야트막한 산 위, 수백 년의 세월을 꿋꿋이 버틴 성벽이 지나간 왕국의 기억을 품고 있다.

백제의 멸망 이후에도 꺼지지 않았던 부흥의 의지, 조선 시대 왕이 직접 피신했던 극적인 역사까지.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곳은 단순한 유적을 넘어 시간의 층위를 오롯이 보여주는 살아 있는 역사 공간이다.

보존된 성루와 복원된 문루, 산책길 끝에서 마주하는 시내 전경은 과거와 현재가 맞닿는 순간을 선사한다.

특히 백제문화제가 열리는 가을이면 이 고성은 더욱 생동감 있는 무대로 변모한다. 과거 국왕의 호위를 맡았던 병사들의 근무 교대식이 재현되고 금강 위에는 특별한 부교가 설치되어 시민들의 발길을 잇는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공주시 ‘공산성’)

백제 왕국의 정수를 고스란히 담은 이 성곽, 공산성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공주 공산성

“성곽길 따라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기는 역사 탐방”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공주시 ‘공산성’)

충청남도 공주시 웅진로 280(금성동)에 위치한 ‘공산성’은 백제 시대 웅진 도읍기의 수도 방어 거점이자 전략적 요충지였다.

백제 성왕 16년인 538년에 수도가 부여로 옮겨지기 전까지 공주의 중심 성곽으로 기능했으며 이후 고려와 조선시대까지도 지방 행정의 핵심지로 이어졌다.

금강변 야산을 따라 계곡을 감싸는 포곡형 구조로, 초기에는 흙으로 축조된 토성이었으나 조선시대에 이르러 석성으로 개축되었다.

쌓은 시기는 명확히 전해지지 않으나, 백제 멸망 직후 의자왕이 머물렀던 기록과 백제 부흥운동의 근거지였다는 점이 고고학적으로 입증되었다. 통일신라 시대에는 김헌창의 난이 벌어진 장소이기도 해 정권 교체기의 역사적 단면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공주시 ‘공산성’)

성은 동서 약 800미터, 남북 약 400미터 크기의 장방형 구조이며, 네 방향에 문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 중 남문의 진남루와 북문 공북루는 현재까지 남아 있고, 동문과 서문은 터만 남아 있다가 1993년에 각각 영동루와 금서루로 복원되었다.

암문과 치성, 고대, 장대, 수구문 등 다양한 방어 시설이 성벽을 따라 분포해 있으며 내부에는 쌍수정, 영은사, 연지, 임류각지, 만하루지 등 백제 시대와 조선 시대의 흔적이 뒤섞여 있다.

또한 연꽃무늬가 새겨진 와당을 비롯해 백제 토기, 기와, 고려·조선 시대의 각종 유물이 다수 출토되며 이곳의 유구한 역사를 실증하고 있다.

공산성을 따라 걷는 길은 과거의 왕국이 현재의 도시를 내려다보는 장관을 선사한다. 백제문화제 기간 중에는 공산성과 금강신관공원을 연결하는 부교가 설치되어 도보로 강을 건널 수 있으며 금서루에서는 수문병 교대식이 펼쳐져 백제 왕국의 위엄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공주시 ‘공산성’)

해질 무렵, 금강신관공원에서 바라보는 공산성의 야경은 계절의 낭만을 더한다.

공산성은 연중 대부분 개방되며 하절기인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입장은 마감 30분 전까지이며 1월 1일과 설날·추석 당일은 휴무다. 입장료는 어른 3천 원, 청소년과 군인은 2천 원, 어린이는 1천 원이고, 20인 이상 단체는 각각 2천5백 원, 1천5백 원, 5백 원으로 할인된다.

온누리 공주시민 가입자는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주차는 현장에서 가능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공주시 ‘공산성’)

올가을, 백제의 고도에서 진한 역사와 가을 정취를 동시에 느껴보는 건 어떨까.

0
공유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지금 계획 안 세우면 늦는다”… 5월 2~5일 단 4일 열리는 이색 힐링 축제

더보기

“사람 몰리는 꽃명소 말고 여기 어때요?”… 여유롭게 걷기 좋은 유채•청보리밭 힐링명소

더보기

“봄꽃구경은 여기만 알면 된다”… 호수 따라 걷는 분홍빛 겹벚꽃 나들이 명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