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추천 여행지

분홍빛 갈대가 바람에 흔들릴 때, 고요한 전통 건물이 그 뒤편에서 고개를 내민다. 꽃과 역사가 공존하는 이색적인 풍경 속에서 가을은 한층 짙어진다.
전라북도 고창군의 한 정원에서 펼쳐지는 이 풍경은 단순한 꽃 축제를 넘어, 자연과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복합적 체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심에서 벗어난 한적한 시골길 끝자락, 그곳에 마련된 2만 평 규모의 대형 정원은 많은 이들의 가을 일정을 바꾸고 있다. 고즈넉한 공간을 걷다 보면 과거와 현재, 생명과 예술이 교차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꽃을 보기 위해 왔다가 고창의 정신을 상징하는 유산 앞에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 곳.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사진 애호가들까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이 정원의 비밀은 무엇일까.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선 이곳, 고창 청농원 핑크뮬리 축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고창청농원 핑크뮬리 축제
“가족·연인·반려인 모두 만족하는 핑크뮬리 명소”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천길 41-27에 위치한 고창청농원은 현재 ‘고창청농원 핑크뮬리 축제’를 진행 중이다. 축제는 지난 9월 19일 개최되어 11월 16일까지 운영되며, 주제 공간인 핑크뮬리 정원은 총 5천 평 규모다.
분홍빛의 꽃대가 마치 얇은 안개처럼 펼쳐진 이 정원은 방문객들의 주요 관람 동선으로 배치되어 있다.
꽃만을 위한 단일 구조가 아닌, 각 구간별로 다른 테마와 배경이 조성되어 있어 동선을 따라 걸을수록 새로운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청농원 전체는 약 2만 평 규모로, 계절마다 다양한 식생과 정원 구성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핑크뮬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식물과 조형물이 조화를 이루며 각 포인트마다 사진 촬영에 적합한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다.

촬영 배경뿐만 아니라, 관람객의 흐름을 고려해 주요 관람 구간은 평지로 조성되어 있으며 이동과 휴식을 동시에 가능케 하는 간이 쉼터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정원 내부에는 전통 건축물인 ‘술암제’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이 제각은 1943년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배환정을 기리기 위해 그의 손자 배종혁이 건립한 건물로, 고창 지역의 역사와 정신을 상징하는 장소로 기능하고 있다.
술암제는 축제와는 별도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 꽃을 감상한 뒤 들러볼 만한 관람 포인트다. 정원을 거닐다 전통 건축물 앞에 이르면 자연스럽게 고창의 역사적 맥락까지 함께 체험하게 되는 구조다.
청농원이라는 이름은 이 마을의 옛 지명인 ‘청천(맑은 개울가)’에서 유래하였다. 명칭에서 드러나듯, 자연 친화적인 공간 구성을 바탕으로 꾸며진 정원은 마을의 지형과 풍경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조성되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 반려동물 동반 관람객 모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자가용 이용 시 주차 공간도 넉넉히 확보되어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5천 원이며 초등학생부터 2013년생까지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차량 이용 시 청농원 인근에 마련된 무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반려동물 입장도 가능하다.
기타 문의 사항은 0507-1330-2936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자연과 전통, 여유를 함께 누리고 싶다면 이번 가을 고창 청농원 핑크뮬리 축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