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월 추천 여행지

넓은 초원에 솜사탕처럼 가볍고 부드러운 분홍색 물결이 넘실댄다. 풍경을 마주한 아이는 “진짜 분홍색이야?”라며 감탄하고, 어른은 잠시 걸음을 멈춘다.
가을은 흔히 낙엽과 갈색으로 기억되지만, 이곳에서는 분홍빛이 먼저 계절을 채운다. 자연경관과 정원이 어우러진 이 장소는 단순한 꽃밭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형 공간이다.
전통 한옥, 역사적 건축물, 정원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적합하고, 고요하게 산책하며 사진을 남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흔히 볼 수 없는 분홍빛 가을 정원 속에서 걷고, 보고, 배우는 시간은 계절의 시작을 특별하게 만든다.

전북 고창에서 열리는 ‘고창청농원 핑크뮬리 축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고창청농원 핑크뮬리 축제
“9월 19일부터 개방, 역사 유산과 꽃 정원이 함께 있는 힐링 코스”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천길 41-27에 위치한 고창 청농원에서는 오는 9월 19일부터 11월 16일까지 ‘고창청농원 핑크뮬리 축제’가 진행된다.
청농원은 총면적 약 2만 평의 정원형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5천 평 규모에 달하는 핑크뮬리 정원이 핵심 관람 구역이다. 분홍색 갈대처럼 피어오른 핑크뮬리 군락은 가을 햇살을 받아 은은하게 빛나며 특히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절정기를 맞는다.
정원 내부는 단순히 꽃만 있는 구조가 아니라, 동선마다 테마와 배경이 달라 다채로운 관람이 가능하다.
청농원 내에는 정원 외에도 전통 건축물 ‘술암제’가 자리한다. 이 제각은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배환정을 기리기 위해 1943년 손자 배종혁이 지은 건물로, 고창 지역의 역사와 정신을 상징하는 유산이다.

술암제는 축제와는 별도로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구조물로, 방문 시 반드시 둘러봐야 할 포인트 중 하나다.
또한 청농원이라는 이름은 마을의 옛 지명 ‘청천(맑은 개울가)’에서 유래했으며 그만큼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기반으로 조성된 공간임을 보여준다.
관람객의 편의를 고려한 요소도 다수 마련되어 있다. 정원 곳곳에는 사진 촬영에 적합한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간편하게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주요 관람 구역은 평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간이 휴식 시설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자연과 문화, 휴식이 함께하는 이곳은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복합적인 가을 나들이 장소로 기능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5천 원이며 초등학생부터 2013년생까지는 무료입장 대상이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청농원 인근에 무료 주차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반려동물의 입장도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0507-1330-2936으로 연락하면 된다.
가을의 첫 장을 분홍빛으로 채우고 싶다면, 그리고 가족과 함께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고창 청농원 핑크뮬리 축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