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없이 갔다가 감동받고 왔어요”… 계절 안 타는 ‘무료 나들이•야경 명소’

댓글 2

부담 없는 산책명소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주시 금장대)

어느 계절에 가도, 어느 시간에 찾아도 늘 그 자리에 있는 풍경이 있다.

비가 와도, 해가 져도, 꽃이 져도 변함없이 빛나는 곳. 경주 금장대가 바로 그런 장소다. 형산강이 품은 물빛 위로 도시의 불빛이 은은하게 내려앉는 순간, 이곳은 더 이상 단순한 누각이 아니라 하나의 장면이 된다.

날이 저물고 조명이 켜지는 순간부터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고요하고 깊은 아름다움이 주변을 감싼다.

그래서일까. 예로부터 이곳을 지나던 기러기조차 내려앉아 쉬었다는 전설이 전해질만큼 금장대의 풍경은 오랜 시간 누군가의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주시 금장대)

경주의 낮이 역사의 무게로 다가온다면 밤은 금장대에서 비로소 풀린다. 멀리서 찾지 않아도, 특별한 계절을 기다리지 않아도, 지금 바로 떠나기 충분한 이유가 된다.

금장대

“기러기도 쉬어갔다더니, 그럴만하네!”

출처 : 공공누리 (경주시 금장대)

경상북도 경주시 석장동 산 38-9번지에 위치한 ‘금장대’는 서천과 북천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한 누각이다.

이곳은 경주에 전해 내려오는 ‘삼기팔괴’ 중 하나인 ‘금장낙안(金丈落雁)’의 배경으로, 기러기조차 내려앉아 쉬어갈 정도로 풍경이 아름답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금장대에 오르면 그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형산강이 유유히 흐르는 강줄기와 경주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발아래 펼쳐지는 너른 시야는 시원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탁 트여 있다.

경주의 유서 깊은 사찰이나 고분들과는 또 다른 결의 아름다움이 이곳에는 있다. 차분하면서도 감성적인 풍경,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조화.

출처 : 공공누리 (경주시 금장대)

그래서일까, 금장대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벚꽃이 피지 않아도, 단풍이 물들지 않아도, 언제든 이곳은 찾아갈 이유가 되는 풍경을 품고 있다.

지난 2012년 새롭게 단장하며 일반에 공개된 이후, 금장대는 낮보다 오히려 밤에 더 많은 이들을 사로잡는다. 누각 곳곳에 설치된 야간경관조명 덕분에 해가 지고 나면 누각은 또 다른 표정을 드러낸다.

형산강 물빛에 비친 조명은 잔잔한 강물 위에 반짝이는 선을 그리고, 그 아래를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도 조용히 물들어간다.

사진으로는 담기지 않는 은은한 빛의 감도와 강바람, 정적 속에 묻어나는 분위기는 직접 마주해야만 느낄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주시 금장대)

금장대는 경주의 수많은 역사 명소 사이에서 도시의 풍경과 밤의 감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관광지처럼 붐비지 않으면서도 감상할 것이 많고 여유를 누릴 수 있어 혼자서 혹은 조용한 동행과 함께 걷기 좋다.

운영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연중무휴다. 입장료는 따로 없으며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자가용을 이용한 방문도 불편함이 없다.

언제 가도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곳, 금장대는 스쳐 지나가면 후회할 풍경을 품고 있다. 경주라는 고도 속에서 계절과 상관없이 조용한 나들이를 원한다면 이곳만큼 확실한 선택도 드물다.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

관심 집중 콘텐츠

“아직도 여름휴가철 숙박업소 바가지 쓰나요?”… 청정자연 속에서 숙박도 해결하는 가성비 여행지

더보기

“580만 그루가 만든 장관”… 국내 유일 녹차관광과 등산 동시에 즐기는 청정자연명소 2곳

더보기

“이런 곳이 아직도 안 유명하다고?”… 유명 사극 촬영지인데,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나들이 명소

더보기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