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추천 여행지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들고 단풍이 불타는 11월, 도시 한복판에서 이국적인 가을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거리가 있다.
길 양옆으로 키 큰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이곳은 계절을 따라 색이 달라지며 도심 속 풍경의 흐름을 고스란히 바꾼다.
유럽 어느 골목길을 연상시키는 이 풍경은 카메라보다 눈으로 담아야 제 맛이며, 그 사이를 걷다 보면 도시의 속도도 자연스럽게 느려진다.
단풍뿐 아니라, 주변에 자리한 카페와 문화 공간까지 더해져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완성된다. 최근에는 청년 문화 프로젝트가 더해져 예술적인 감성이 녹아든 거리로도 거듭나는 중이다.

자연, 문화, 여유가 교차하는 이 도심 속 산책길은 단순한 가로수를 넘어 걷는 이의 감각을 깨우는 복합적 경험을 제공한다. 오늘은 창원의 대표적인 메타세쿼이아길, 이 거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용지동 가로수길
“도심 속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야경 명소로도 주목”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용호로 96 일원에 위치한 ‘용지동 가로수길’은 길이 약 3.3km에 이르는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다.
전체 구간을 따라 심어진 약 630그루의 나무는 일정한 간격과 높이로 정돈되어 있어 걷는 이에게 안정감과 시각적인 균형감을 동시에 전달한다.
특히 단풍이 절정에 달하는 11월에는 나뭇잎이 붉게 물들며 장관을 이루고, 일몰 후 가로등 불빛이 더해지면 낭만적인 야경까지 연출된다.
이 길이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서 인기 있는 도심 여행지로 자리 잡은 데에는 인접한 상권의 역할도 크다.

가로수길을 따라 독립 서점, 분위기 있는 카페, 베이커리, 소품 가게, 감각적인 식당 등이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있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연인, 혼자 산책을 즐기려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찾는다. 각각의 점포들은 거리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산책에 문화적 풍경을 더한다.
가로수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용지호수공원과 용지문화공원이 이어져 있어, 단순한 거리 걷기에서 끝나지 않고 공원 산책이나 예술 전시 감상까지 연계된 코스로 확장 가능하다.
호수공원에서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행사나 플리마켓이 열리기도 하며, 평소에는 벤치에 앉아 호수 풍경을 감상하는 휴식 공간으로 활용된다. 도보로 이어지는 구조 덕분에 특별한 교통수단 없이도 하루 일정이 완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창원시는 이 일대를 ‘청년 문화의 거리’로 조성 중이다. 거리 예술 공연, 청년 작가 전시, 팝업 스토어 등 청년 창작자들의 활동 공간으로 확장되며, 문화 콘텐츠와 자연경관이 동시에 공존하는 창원시만의 복합형 거리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풍경 감상에 그치지 않고, 거리의 정체성과 지속적인 생명력을 불어넣는 데 기여하고 있다.
다만 주차 문제는 이용자들이 고려해야 할 요소다. 거리 자체에는 주차 공간이 한정돼 있어 평일 낮 시간 외에는 주차가 다소 어렵다.
인근 공영 주차장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보다 원활하게 방문할 수 있으며 가로수길과 연결되는 거리들이 잘 정비되어 있어 도보 이동에도 불편이 없다.

늦가을 정취가 물든 도심 속 거리, 메타세쿼이아 단풍길을 따라 창원의 가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