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명소 추천

꽃명소가 어디든 비슷비슷할 거라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이번엔 조금 다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
흔한 꽃구경이 아니다.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도 그냥 놓이지 않았고 누구나 스쳐 지나칠 수 있는 정원에 사람과 도시,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기획이 들어간다. 가볍게 산책하듯 둘러보지만 보고 나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길지 않은 계절 동안, 전국 곳곳이 ‘정원’이라는 이름 아래 변신을 시작한다. 때론 축제처럼, 때론 박람회처럼, 정원을 즐기는 방식도, 만나는 풍경도 천차만별이다. 이쯤 되면 ‘정원 보러 간다’는 말이 단순한 구경을 넘어선다.
사람들은 왜 갑자기 이토록 정원에 몰리고 있을까. 그냥 식물 몇 개 심어 놓은 거라면 이렇게까지 화제가 되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 올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지는 특별한 정원들의 리스트가 있다. 장소도 다르고 테마도 다르다.
하지만 하나같이 공통된 점은 단순한 정원 그 이상이라는 것. 이쯤 되면 궁금해진다. 대체 그 안에는 어떤 풍경과 이야기가 숨어 있기에 사람들은 정원에 주목하는 걸까.
5∼10월 전국 21곳서 정원축제
“전시부터 산업전까지, 볼거리 가득!”

다음 달부터 전국 각지에서 정원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축제들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산림청에 따르면, 오는 5월 초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전국 21개 지역에서 정원 관련 행사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정원문화의 흐름과 최신 경향을 담아낸 ‘우수정원전시’, 정원용품과 자재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정원산업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정원 꾸미기 체험’ 등 지역의 특색을 살린 정원문화와 산업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대표적인 정원 축제로는 전남 장성 황룡강에서 열리는 ‘전남 정원페스티벌'(5월 9∼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제5회 전주정원산업박람회'(5월 9∼13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장기간 열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5월 23∼10월 20일), 경남 진주 초전공원에서 개최되는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6월 13∼22일), 경기 평택 농업생태원에서 열리는 ‘제1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10월 16∼19일), 대구 금호강 하중도에서 열리는 ‘대구정원박람회'(10월 24∼28일) 등이 있다.

특히 오는 6월 13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는 산림청과 경상남도, 진주시가 함께 주최하며 정원산업 분야 106개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정원소재와 첨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산림보호국장은 “정원문화가 국민 일상 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문화, 치유, 정원도시 등 다양한 주제를 반영한 정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정원이 단순히 바라보는 공간을 넘어 국민 삶에 풍요로움을 더하는 체험 중심의 생활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