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숲 향기 품은 강릉의 보물
낮과 밤, 사계절 빛나는 풍경
금강소나무와 함께하는 힐링 여행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귀를 간질이는 졸졸한 물소리, 발끝에 스치는 부드러운 흙길, 그리고 공기를 가득 채운 금강소나무 향이 천천히 몸속 깊이 스며든다.
고개를 들면 칠성산 자락을 따라 곧게 뻗은 소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서 있고, 그 사이로 부드럽게 흐르는 바람이 이방인을 반긴다.
해가 지면 낮의 푸른 숲은 은은한 조명 아래 황금빛으로 변하고, 한여름에도 선선한 공기가 밤 산책을 유혹한다.
강릉 솔향수목원은 이렇게 낮과 밤, 사계절 모두 다른 얼굴로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곳이다.

강릉시 구정면 용소골에 자리한 솔향수목원은 2008년 조성을 시작해 2013년 10월 문을 열었다.
‘천년숲 속 만남의 장’을 주제로, 금강소나무 원시림이 보존된 칠성산 자락에 펼쳐진 이곳은 자연 그대로의 숲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총 78.5헥타르의 부지에는 1,127종의 식물이 사계절 서로 다른 풍경을 연출하며, 23개의 테마 공간이 곳곳에 숨어 있다.
그중에서도 곧게 뻗은 금강송이 줄지어 선 ‘천년숨결 치유의 길’은 방문객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다. 주차장에서부터 무장애 편의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히 즐길 수 있다.

2023년 6월부터 시작된 야간 개장은 솔향수목원의 분위기를 한층 특별하게 만들었다.
하절기에는 밤 11시까지, 동절기에는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원한다. 지난해보다 5천 명 이상 늘어난 올해 7월까지의 누적 야간 관람객 수는 2만 2천여 명에 달한다.
야간에 찾은 한 시민은 “밤공기 속에 스미는 소나무 향과 부드러운 조명 덕분에 더위가 사라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솔향수목원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수목 유전자원의 수집과 보존, 학술 연구, 숲 해설과 교육이 이루어지는 복합 공간이다.

강릉의 대표 수종인 금강소나무는 피톤치드 발산량이 많아 스트레스 완화와 심폐 건강에 도움을 주며, 수려한 자태 덕에 ‘나무의 제왕’으로 불린다.
강릉시는 오랜 세월 지켜온 이 숲과 다채로운 야생화를 시민과 여행객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개방하며, 누구나 편안히 방문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